
호찌민시 경찰이 시내 주요 도로와 교차로에 ‘퍼트 응오이(Phạt nguội·사후 과태료 부과)’용 폐쇄회로(CC)TV 설치를 대폭 확대하며 교통 법규 위반 행위에 대한 총공세에 나섰다. 경찰은 인력에만 의존하던 기존 단속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첨단 정보기술(IT)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31일 호찌민시 경찰청(PC08) 소속 다프억(Da Phuoc) 교통경찰대에 따르면, 최근 관내 주요 거점 도로를 중심으로 사후 단속용 카메라 시스템을 추가 설치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 조치는 과속, 신호 위반, 역주행뿐만 아니라 교통사고의 간접적 원인이 되는 불법 주정차를 뿌리 뽑기 위해 단행됐다. 실제로 다프억 교통경찰대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이달 10일까지 불법 주정차 차량 약 800대를 적발해 과태료를 부과했다.
초롱(Cho Lon) 교통경찰대 역시 단속 경찰관이 없는 곳에서 교묘하게 법규를 위반하는 ‘얌체 운전자’들을 잡기 위해 카메라 감시 체계를 강화했다. 올해 1분기 초롱 경찰대가 적발한 교통 법규 위반 사례 1만 3,500여 건 중 약 37%에 달하는 5,000건 이상이 카메라 영상을 통해 적발됐다. 경찰은 카메라 단속 지역임을 알리는 표지판을 추가로 설치해 운전자들의 자발적인 법규 준수를 유도하고 있다.
현재 호찌민시 경찰청이 통합 관리·운영하는 감시 카메라 네트워크는 시내 중심가는 물론 주요 간선도로와 국도 1호선 등을 포함해 약 2,000대에 달한다. 이 시스템은 위반 행위를 기록하는 것은 물론 실시간 교통 흐름을 파악해 정체 구간을 조정하고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경찰은 인근 바리어붕따우성 및 빈즈엉성 접경 지역까지 카메라 사각지대를 최소화해 24시간 감시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카메라를 통한 사후 단속 확대는 단속 인력의 눈을 피할 수 있다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향후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해 교통사고와 혼잡을 획기적으로 줄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운전자들에게 목적지 경로를 미리 확인하고 지정된 구역에만 주정차하여 교통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