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베트남 호찌민 최대 전시장인 사이공 전시컨벤션센터(SECC)에서 식음료와 교육 분야를 아우르는 국제 전시회 3개가 잇따라 열린다. ‘HCMC FOODEX 2026’, ‘카페쇼 베트남 2026’, ‘에듀케이션 베트남 2026’이 그것으로, 베트남 내수 시장의 팽창과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의 진출 가속화를 배경으로 역대 최대 규모가 예상된다.

4~5월에 개최되는 중요 이벤트
HCMC FOODEX 2026 ‘글로벌 풍미, 베트남의 가치’
일정: 2026년 4월 15일(수) ~ 18일(토), 4일간
장소: SECC 사이공 전시컨벤션센터, 호찌민시 7군
주관: 호찌민시 투자무역진흥센터(ITPC), C.I.S 베트남
올해로 5회째를 맞는 ‘HCMC FOODEX 2026’은 호찌민시 국제 식품·음료 전시회의 간판 행사다. 올해 테마는 ‘글로벌 풍미 – 베트남의 가치(Global Flavors – Vietnamese Values)’로, 베트남 전통 식문화를 세계 무대에 알리는 동시에 글로벌 식품 기술과 트렌드를 베트남 시장에 이식하겠다는 이중 목표를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
전시 품목은 과일·채소, 수산물, 음료, 차·커피, 식품 원재료, 고급 가공식품, 식품 기술 등 식음료 전 밸류체인을 망라한다. 오프라인 현장 부스와 함께 온라인 부스도 병행 운영해 방문객이 현장에서 베트남 전통 요리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 전시회 측은 식품 위생·안전 기준을 충족하고, 특히 수출 실적이 있거나 잠재력을 갖춘 제품 및 국제 인증 취득 품목을 우선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부대 행사도 풍성하다. 국내외 바이어와 생산자를 연결하는 비즈니스 매칭 프로그램, 식품 안전·지속 가능성·수출 전략을 주제로 한 전문가 세미나, 현장 시식 코너 등이 동시 진행된다. 지난 2025년 행사에서는 프랑스·한국·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 8개국에서 11명의 심사위원이 참여하는 ‘마스터 셰프 오브 푸덱스’ 요리 경연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어, 올해도 유사한 규모의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HCMC FOODEX는 호찌민시청 산하 ITPC가 주관하는 행사인 만큼 지방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다. 베트남 식품 가공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를 동시에 겨냥한 이 전시회는 식품 관련 분야 한국 기업들에게도 베트남 시장 진입의 직접적인 교두보 역할을 한다. 한류 식품, K-푸드 관련 업체들의 참가도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카페쇼 베트남 2026 – 동남아 최대 커피 전문 전시회
일정: 2026년 4월 16일(목) ~ 18일(토), 3일간
장소: SECC 사이공 전시컨벤션센터, 호찌민시 7군 (전시홀 A)
주관: EXPORUM Vietnam Co., Ltd. (한국 서울 소재 본사)
동시 개최: 베트남 바&스피릿 쇼, 베트남 국제 티쇼
카페쇼 베트남 2026은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베트남 최대 국제 커피·음료 전문 전시회다. 한국 전시 기획사 EXPORUM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한국에서 출발한 커피쇼 포맷을 동남아에 성공적으로 이식한 사례로 꼽힌다. 테마는 ‘Inspiring the Coffee Journey’로, 커피 한 잔이 만들어내는 산업적·문화적 여정 전체를 조명한다는 기획 의도를 담고 있다.
규모 면에서 올해는 역대 최대가 예상된다. 45개국 이상에서 약 450개 기업이 참가해 3만 5,000명 이상의 방문객을 맞이할 전망이다. 커피·차·에스프레소 머신·원재료·포장재·카페 인테리어·모바일 결제 솔루션에 이르기까지 카페 창업부터 운영까지 전 영역을 한곳에서 살펴볼 수 있다.
행사 기간은 성격에 따라 이원화된다. 4월 16~17일 이틀은 로스터·유통업체·프랜차이즈 관계자 등 업계 전문가를 위한 B2B 전용 일정으로 운영되며, 마지막 날인 18일(토)에는 일반 소비자에게도 문을 연다. 스페셜티 커피에 관심 있는 MZ세대, 카페 창업 희망자, 라이프스타일 소비자까지 폭넓은 계층을 아우르는 구성이다.
볼거리도 다채롭다. 로스터들이 직접 최고급 원두를 선보이는 ‘커피 앨리 – 로스터 빌리지’, 제과·음료 창작을 체험하는 ‘스위트 클래스’, 전문가 네트워킹 ‘커피 토크’ 세션이 현장을 채운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베트남 국가 커피 챔피언십이 개최되며, 각 부문 우승자는 2026 세계 라테아트 챔피언십의 베트남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베트남은 세계 2위 커피 생산국이다. 그러나 내수 소비 시장의 고도화는 이제 막 속도를 붙이고 있다. 호찌민을 중심으로 스페셜티 카페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카페쇼 베트남은 생산지와 소비지를 잇는 전략적 허브로서의 위상을 굳혀가고 있다. 한국 커피·제과 브랜드, 카페 솔루션 기업들에게는 베트남 파트너 발굴의 가장 효율적인 장이기도 하다.

에듀케이션 베트남 2026 – 에듀테크로 열리는 교육 혁신의 장
일정: 2026년 5월 6일(수) ~ 8일(금), 3일간
장소: SECC 사이공 전시컨벤션센터, 호찌민시 7군 (전시홀 A)
주관: Exporum Vietnam | 후원: 베트남 교육훈련부 및 주요 전문 협회
에듀케이션 베트남 2026은 2025년 처음 출범한 신생 전시회임에도 불구하고, 초회부터 베트남 정부 교육훈련부의 공식 후원을 받으며 단숨에 베트남 최대 교육·에듀테크 국제 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로 2회를 맞아 100개 기업, 200개 부스 규모로 확대됐으며, 9,000명 이상의 방문객이 예상된다.
전시 분야는 크게 에듀테크 솔루션, 스마트 스쿨 시스템, 메타버스·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교육 응용, 학습 공간 설계 및 교육용 가구, STEAM·로보틱스 교육, 직업훈련 프로그램, 교육 소프트웨어 및 콘텐츠 등으로 구성된다. 단순한 교육 기자재 전시를 넘어 미래 교육의 패러다임 전환 자체를 다루는 것이 이 행사의 핵심 특징이다.
베트남은 1억 명에 달하는 인구 가운데 2,500만 명 이상이 잠재적 학습자층으로 분류된다. 젊은 인구 구조와 빠르게 확대되는 중산층은 교육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끌어올리는 핵심 동력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온라인·비대면 교육 인프라 확충이 국가 과제로 부상하면서 에듀테크 시장은 동남아 전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 중 하나가 됐다.
주목할 점은 한국 교육 기업들의 참가 잠재력이다. 호찌민 내 한국인 교민 커뮤니티는 타오디엔을 중심으로 꾸준히 확대되고 있으며, BIS·ISHCMC 등 국제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한국 교민 가정의 수도 증가세다. 이 같은 배경에서 한국의 교육 콘텐츠 기업, 에듀테크 스타트업, 입시 및 유학 컨설팅 업체들이 베트남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는 상황으로, 에듀케이션 베트남 2026은 그 접점을 제공하는 행사로 부상하고 있다.
행사 기간 중에는 전문가 세미나와 네트워킹 포럼도 병행 개최된다. 베트남 교육훈련부 관계자, 글로벌 에듀테크 기업 대표, 학교 관리자, 교사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 교육의 방향성을 논의한다. 아시아 교육 시장 전반에 관심 있는 투자자와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도 유용한 정보 수집의 장이 될 전망이다.

SECC 전시회 일정
앞서 소개한 HCMC FOODEX, 카페쇼, 에듀케이션 베트남 외에도 3월 말부터 4월까지 SECC에서는 산업·섬유·수산 분야 전시회 5개가 추가로 열린다.
플라스틱스&러버 베트남 2026 (제13회)
일정: 3월 31일 ~ 4월 2일 / SECC 전시홀 A1·A2·B1
베트남 플라스틱·고무 산업을 대표하는 국제 전시회로, 13회를 맞는 이번 행사에서는 원료·첨가제·성형 기계·금형 등 플라스틱·고무 제조 전 공정에 걸친 기술과 소재가 전시된다. 베트남이 글로벌 제조 허브로 부상하면서 플라스틱 가공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를 반영해 매년 참가 기업 수가 늘고 있다.

프로팩 베트남 2026 (제19회)
일정: 3월 31일 ~ 4월 2일 / SECC 전시홀 A1·A2·B1 (플라스틱&러버와 동시 개최)
식품·음료·제약·인쇄·라벨 분야의 가공·포장 기술 전문 전시회다. 19회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행사는 친환경 포장과 자동화 공정 솔루션에 초점을 맞추며, 순환경제에 대응하는 지속 가능한 포장 기술을 집중 조명한다. 음료 충전·생산 라인 관련 최신 설비의 실물 시연도 이 행사의 핵심 볼거리다.

사이공텍스 – 사이공패브릭 2026
일정: 4월 8일 ~ 11일 / SECC 멀티펑션 에어리어·전시홀 A·B
베트남 섬유·의류 산업을 대표하는 국제 전시회로, 섬유 기계·부품, 원단, 염료·화학약품, 봉제 부자재 등이 망라된다. 베트남은 세계 3위권 의류 수출국으로, 이 전시회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의 소싱 담당자와 베트남 현지 생산업체를 잇는 핵심 연결 고리 역할을 한다. 4일간의 일정으로 가장 긴 행사이기도 하다.

GSF 베트남 2026 (글로벌 소싱 페어)
일정: 4월 22일 ~ 24일 / SECC 전시홀 A·B
홍콩 무역발전국(HKTDC)이 아시아 전역에서 운영하는 글로벌 소싱 페어의 베트남 버전이다. 생활용품, 패션 액세서리, 선물·프리미엄 용품 등 다양한 소비재 카테고리에 걸쳐 수백 개 공급업체와 바이어를 연결하는 B2B 플랫폼으로, 소매 유통·전자상거래 업계 관계자들의 참가가 많다.

비나피스 엑스포 2026
일정: 4월 28일 ~ 30일 / SECC 전시홀 A
수산 과학·기술 분야 국제 전시회로, 베트남 수산업의 기술 고도화를 목표로 개최된다. 양식 기술, 수산물 가공·저장 장비, 사료, 수질 관리 솔루션 등이 전시 품목이며, 베트남 정부가 추진하는 수산물 수출 경쟁력 강화 정책과 맞물려 해마다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새우·틸라피아 등 주요 수출 어종 관련 기술 세미나도 병행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