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의 유명 휴양지인 끄라비의 한 호텔 객실에서 잠을 자던 투숙객들이 머리맡에서 거대한 코브라를 발견하고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28일 새벽 5시경 발생한 이 사건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영상이 퍼지며 전 세계 여행객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사건 당시 객실에 있던 두 명의 투숙객 중 한 명이 잠결에 무언가 움직이는 기척을 느끼고 깨어나면서 상황이 시작됐다. 잠에서 깬 투숙객은 침대 위, 특히 자신의 머리 바로 옆에 뱀이 있는 것을 보고 경악하며 방 밖으로 뛰쳐나갔다. 처음에는 함께 자던 동료가 악몽을 꾸거나 헛것을 본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곧이어 “코브라가 내 목 위로 지나갔다”는 절규 섞인 외침이 이어지며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갔다.
현장에 출동한 뱀 포획 전문가가 객실 내부를 수색한 결과, 침대 아래와 뒤쪽 구석에 숨어 있던 몸길이 약 1.5m의 코브라가 발견됐다. 영상 속 코브라는 전문가가 접근하자 몸을 세우고 위협적인 소리를 내며 공격적인 방어 자세를 취했다. 다행히 전문가는 침착하게 대응하여 뱀을 안전하게 포획했으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수십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여행 중 겪을 수 있는 최악의 악몽”, “동남아 여행 시 숙소를 꼼꼼히 확인해야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포감을 나타냈다. 특히 열대 지역의 숲이나 자연과 인접한 숙소의 경우 뱀이나 해충이 실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동남아 휴양지에서 객실 내 뱀이 출현하는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리조트 화장실 변기에서 비단뱀이 발견된 바 있으며, 태국 푸껫에서도 야간에 객실로 뱀이 침입해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대피하는 등 유사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야생동물 발견 시 직접 처리하려 하지 말고 즉시 호텔 측에 알리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