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 하노이의 100년 미래를 결정할 도시 마스터플랜 초안에 대해 현지 전문가와 주민들이 홍강(Red River)을 따라 대로를 건설하고 기존 주거지를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하노이 시 당국이 최근 인민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하노이는 단순한 도로 확충을 넘어 홍강을 중심 생태·문화축으로 삼는 거대 도시권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하노이 행정당국은 시 인구 수준이 2035년 1,400만~1,500만 명, 2045년 1,500만~1,600만 명을 거쳐 2065년 이후 2,000만 명 미만에서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맞춰 경제 목표도 공격적으로 설정했다. 2026년부터 2035년까지 연평균 지역내총생산(GRDP) 성장률 11% 이상을 목표로 하며, 2035년까지 총생산 약 2,000억 달러(USD), 1인당 소득 약 1만 8,800달러 달성을 계획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2065년까지 GRDP 1조 9,200억 달러, 1인당 소득 9만 5,000달러의 글로벌 연결 도시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계획의 핵심 중 하나는 홍강 변을 따라 건설될 대규모 대로(Boulevard)다. 지난 화요일까지 수렴된 공청회 의견에 따르면, 주민들은 홍강 회랑 개발에는 찬성하면서도 약 2,100헥타르(ha)에 달하는 대규모 철거에는 우려를 표했다. 홍하, 뜨리엔, 녓떤 등 강변 지역 주민들은 일방적인 이주보다는 현재 거주지의 법적 권리를 인정하고 현지에서 시설을 개선하는 ‘현지 업그레이드’ 방식을 강력히 요구했다. 또한 강변 도로를 생태 운송 모델 및 자율주행 전기차 등과 결합한 친환경 공간으로 조성하자는 제안도 힘을 얻고 있다.
광역 교통망 확충 계획도 포함됐다. 하노이는 박닌, 흥옌, 타이응우옌 등 주변 위성도시를 순환도로와 방사형 고속도로로 연결하는 북부 핵심 경제권의 허브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대중교통 지향형 개발(TOD) 모델을 적용해 메트로 노선을 포함한 총 1,200km 규모의 철도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응화(Ung Hoa) 지역의 제2공항 건설 타당성에 대해 인근 성·시와의 연계성을 고려한 대안지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