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의 우방인 예멘 후티 반군이 이란을 지원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참전을 선언하고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스라엘군은 예멘에서 날아온 첫 번째 미사일을 포착해 요격했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새벽 이스라엘 남부 브엘셰바와 인근 마을에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려 퍼졌다. 이스라엘군은 예멘 방향에서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발사된 탄도 미사일 한 발을 확인했으며 방공 시스템을 가동해 위협을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격은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이 발발한 이후 예멘에서 이스라엘로 미사일이 발사된 첫 사례로 기록됐다. 현지 매체들은 요격된 미사일로 인한 인명 피해나 시설 파괴는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 조직인 후티 반군은 예멘의 광범위한 지역을 통제하고 있다. 이들은 전쟁 초기부터 이스라엘 공격을 경고해 왔으나 공개적인 타격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후티 측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주요 군사 시설을 겨냥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는 첫 번째 군사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공격이 레바논, 이란, 이라크, 팔레스타인 등에서 자행된 이스라엘의 군사적 범죄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후티 반군의 참전으로 미국과 이스라엘 대 이란의 교전은 발생 한 달 만에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후티는 전날에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군사 작전을 확대할 경우 직접적인 군사 개입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들은 과거에도 가자지구의 하마스를 지원하기 위해 홍해상에서 이스라엘과 선박들을 공격해 왔으나 지난해 10월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휴전 합의 이후 공격을 중단한 상태였다.
전문가들은 후티 반군의 가세가 중동 정세를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난 한 달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많은 유조선이 홍해 노선으로 우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후티가 홍해의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마저 압박할 경우 세계 에너지 공급망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 병목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