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BNN&PTNT) 산하 식물보호국(Cục Bảo vệ thực vật)은 최근 유럽연합(EU)의 잔류농약(MRL) 기준 위반 위험이 커진 패션프루트(Chanh leo), 용과(Thanh long) 등 주요 수출 과일에 대해 관리를 대폭 강화한다고 각 지방 성·시 농업국에 통보했다.
28일(현지시간) 식물보호국에 따르면 프랑스 식품총국(DGAL)의 2024년 모니터링 결과, 베트남에서 수입된 일부 농산물에서 금지 성분인 오메토에이트(Omethoate) 등이 검출되는 등 부적합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품목별 부적합률은 패션프루트가 32%로 가장 높았으며, 용과는 11%를 기록했다.
현재 베트남산 용과는 EU 통관 시 30%의 빈도로 정밀 검사를 받는 ‘강화된 통제’ 대상에 포함되어 있다. 식물보호국은 부적합 사례가 지속될 경우 검사 비율이 추가 상향되거나 수입 조건이 더욱 엄격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U 규정에 따르면 부적합률이 개선되지 않아 ‘부속서 I’이나 ‘부속서 II’로 분류될 경우, 통관 시간이 길어지고 수출 전 검사 성적서 및 위생 증명서 첨부가 의무화된다. 이는 수출 비용 상승과 신인도 하락으로 이어져 베트남 농산물의 경쟁력을 크게 약화시킬 수 있다.
이에 따라 식물보호국은 각 지방 당국에 용과, 고추(Ớt), 두리안(Sầu riêng), 패션프루트 등 EU 수출 주력 품목의 재배 단지와 포장 시설을 전수 점검할 것을 요청했다. 주요 점검 내용은 ▲농약 사용 지침 준수 여부 ▲MRL 위반 우려 성분 집중 샘플링 검사 ▲이력 추적 관리 등이다.
특히 EU는 최근 미승인 성분에 대해 검출 한계치인 0.01mg/kg의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는 사실상 ‘불검출’ 수준의 관리를 요구하는 것으로, 채소류와 차(Trà), 커피(Cà phê)뿐만 아니라 수확기를 앞둔 라이치(Vải) 등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식물보호국 관계자는 “농가와 생산 시설에서 수출국의 기준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며 “위반 사례 발생 시 즉각적인 이력 추적과 처리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