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사회의 큰 별 지다… 팜 밍 만 추기경, 향년 92세로 선종

천주교 사회의 큰 별 지다… 팜 밍 만 추기경, 향년 92세로 선종

출처: Thanh Nien
날짜: 2026. 3. 22.

베트남 천주교회의 정신적 지주이자 현대사의 산증인인 쟌 바오띠시따(요한 세례자) 팜 밍 만(Pham Minh Man) 추기경이 22일(일) 오후 5시 22분, 호찌민시 대교구 자택에서 선종했다. 향년 92세.

호찌민시 대교구는 이날 저녁 성명을 통해 추기경의 선종 소식을 공식 발표하고, 고인을 기리기 위해 저녁 8시부터 10분간 관내 모든 성당에서 추모의 종을 울렸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장례 일정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1934년 까마우성에서 태어난 팜 밍 만 추기경은 1993년 주교 수품을 받은 뒤 미토 교구에서 사목 활동을 시작했다. 1998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베트남 천주교의 중심인 호찌민 대교구장으로 임명되었으며, 겸손과 사랑으로 공동체를 이끄는 ‘자애로운 목자’로서 신자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다.

그의 사목 여정 중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은 2003년 추기경 서임이었다. 이는 개인의 영예를 넘어 베트남 천주교 전체의 위상을 높인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그는 아시아 출신 추기경으로서는 드물게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프란치스코를 선출하는 두 차례의 콘클라베(교황 선출 비밀회의)에 모두 참여하며 세계 교회 안에서 베트남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2014년 정년으로 은퇴한 뒤에도 호찌민 대교구 사목센터에서 소박하고 겸손한 삶을 이어온 고인은 후배 사제들과 평신도들에게 늘 푸른 나무와 같은 그늘이 되어주었다. 베트남 천주교 공동체는 평생을 헌신과 봉사로 일관한 추기경의 삶을 기리며 깊은 슬픔 속에 애도를 표하고 있다.

About hanyoungmin

hanyoungmin

Check Also

“베트남 농촌 정에 반했다”… 러시아 관광객, 호아빈 들판서 주민들과 ‘깜짝’ 식사

베트남 북부 호아빈(Hoa Binh)성의 평화로운 농촌 들판에서 러시아 관광객이 현지 주민들로부터 따뜻한 환대와 함께 정겨운 '중매 제안'을 받은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답글 남기기

Transla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