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예피가 뭐야?”… 힌두 축제 비하한 스위스 관광객, 발리서 체포

출처: VnExpress
날짜: 2026. 3. 24.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현지 힌두교 최대 명절인 ‘니예피(Nyepi, 침묵의 날)’를 비하하는 게시물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스위스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23일(월) AFP 통신에 따르면, 루치안 안드린 즈그라겐(Luzian Andrin Zgraggen)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혐오 표현 유포 혐의로 최대 징역 5년형에 처할 위기에 놓였다.

발리 경찰 대변인 아리아산디(Ariasandy)는 지난 일요일 성명을 통해 해당 남성을 증오 발언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즈그라겐은 지난 목요일 니예피 축제 기간 중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욕설(f-word)을 섞어가며 해당 명절을 모욕하는 글을 반복적으로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증거 확보를 위해 그의 아이폰을 압수하고 목격자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인도네시아의 ‘니예피’는 명절 당일 오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24시간 동안 외출과 소음, 조명 사용, 오락 등을 일절 금지하고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갖는 엄격한 힌두교 전통 축제다. 관광객 역시 이 기간에는 호텔 밖으로 나갈 수 없으며, 공항을 포함한 섬 전체의 이동이 통제된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개정된 형법에 따라 온라인상에서의 증오 표현 유포를 엄격히 규제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최고 징역 5년형에 처할 수 있다. 특히 힌두교 인구가 대다수인 발리에서 종교적 감정을 건드리는 행위는 매우 민감하게 다뤄진다.

최근 발리 당국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주에도 음란물 제작 및 유포 혐의로 프랑스인 2명과 이탈리아인 1명이 체포되는 등, 무슬림이 다수인 인도네시아의 보수적인 가치관과 현지 문화를 존중하지 않는 관광객들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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