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메시지 때문에”… 호주 입국 거부당한 베트남 관광객

출처: VnExpress Travel
날짜: 2026. 3. 24.

호주 세관 당국이 휴대폰 메시지 내용을 확인해 방문 목적이 허위임을 밝혀내고 베트남 관광객의 입국 비자를 전격 취소했다. 최근 방영된 호주 다큐멘터리 시리즈 ‘보더 시큐리티(Border Security)’ 16시즌 14회에 따르면, 시드니 국제공항에 도착한 한 베트남 남성이 비자 규정 위반으로 입국이 거부된 채 본국으로 송환됐다.

해당 남성은 관광 비자(서브클래스 600)로 입국을 시도했으나 이전 호주 체류 기록이 의심을 샀다. 그는 호주에서 3개월을 머문 뒤 귀국한 지 단 2주 만에 다시 호주를 찾았으며, 2개월 체류 예정임에도 소지 현금이 1,400호주달러(약 125만 원)에 불과했다. 은행 잔고 증명 등 충분한 재정 능력을 입증하지 못하자 호주 국경수비대(ABF)는 그의 휴대폰 등 전자 기기를 정밀 조사했다.

조사 결과 해당 남성의 휴대폰에서 호주 내 식당 취업과 관련된 메시지가 발견됐다. 메시지에는 근무 시간 조정과 임금 지급에 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증거가 확인되자 남성은 지난번 방문 당시 불법으로 일을 하고 150호주달러(약 13만 원)를 받았다는 사실을 실토했다. 호주 당국은 비자 조건(유급 노동 금지) 위반을 근거로 비자를 즉각 취소하고 그를 구금 시설로 이송했다.

호주 출입국 관리법에 따르면 관광 비자 소지자는 관광, 친지 방문, 3개월 미만의 단기 교육 참가만 가능하며 영리 목적으로 일을 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된다. 다만 비자에 ‘8503 – 추가 체류 불가(No Further Stay)’ 조건이 없는 경우에 한해, 호주 내에서 적절한 스폰서 기업을 찾아 취업 비자로 전환하는 절차는 가능하다.

이번 사례는 호주 세관이 입국 목적이 의심될 경우 휴대폰이나 컴퓨터 등 개인 전자 기기를 검사할 권한이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입국 심사 시 허위 사실을 진술하거나 비자 목적에 어긋나는 활동을 계획할 경우 중대한 법적 처벌과 함께 입국 금지 조치를 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bout hanyoungmin

hanyoungmin

Check Also

‘석유소비 줄이자’ 베트남, 에탄올 혼합 휘발유 내달 조기도입

중동 전쟁에 따른 세계적 석유·가스 공급난 속에 베트남이 석유 사용을 줄이기 위해 에탄올 혼합 휘발유를 당초 계획보다 이른 내달 도입하기로 했다.

답글 남기기

Transla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