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로 요동치던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증시가 조만간 바닥을 형성하고 반등할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24일(화) 유안타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유가의 정점은 곧 증시의 바닥”이라며 현재 시장 상황이 변곡점에 근접했다고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긍정적인 대화 및 에너지 시설 공격 연기 방침을 밝힌 이후, 국제 유가는 급락세를 보였다. 23일 저녁 기준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장중 10% 가까이 폭락하며 배럴당 90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브렌트유 역시 97달러 선까지 내려앉았다.
응우옌 테 민(Nguyen The Minh) 유안타증권 분석국장은 유가의 움직임이 시장 바닥을 결정하는 중요한 선행 신호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유가가 지정학적 요인으로 급등했지만, 배럴당 100~120달러라는 강력한 저항선에 부딪히며 기술적 이탈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만약 유가가 120달러 선을 넘지 못하고 안정화된다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어 증시가 평형점을 찾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2022년식 폭락장 재현 우려에 대해 유안타증권은 선을 그었다. 2022년에는 석유와 가스 가격이 동시에 폭등하는 압력이었으나, 현재는 가스 가격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당시만큼 심각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또한 지정학적 충격은 과거 평균적으로 약 20거래일 정도 지속된 후 안정을 찾는 경향이 있는데, 현재 시장이 이 임계점에 도달해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현재 베트남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은 약 12배 수준까지 후퇴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으며, 과매도 상태에 진입한 종목이 많아 매도 압력이 상당 부분 해소된 상태다.
다만 응우옌 테 민 국장은 성급한 올인이나 마진 거래를 통한 공격적인 저가 매수는 경계할 것을 당부했다. 현재로서는 낮은 비중으로 정찰병 성격의 탐색 투자를 진행하며 시장의 확정적인 추세를 지켜보는 것이 적절하다는 조언이다. 추천 섹터로는 금리 상승 수혜가 기대되는 보험, 펀더멘털이 견고한 은행,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보유한 전력 등 방어주 그룹이 꼽혔다. 반면 시장 변동성에 민감한 증권 섹터는 단기적으로는 주의가 필요하지만 장기적인 지지 요인은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