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부동산 시장에서 라이브스트림(livestream) 판매 방식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대형 개발사들의 참여로 규모와 속도 면에서 전통적 판매 방식을 크게 앞서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빈홈스(Vinhomes)의 다낭(Da Nang) ‘하이반베이(Hai Van Bay)’ 사업지는 두 차례의 라이브스트림 방송만으로 3,000건 이상의 예약을 기록했다. 63㎡ 타운하우스를 52억∼63억 동(VND)에 각종 혜택과 함께 제공한 가격 정책이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의 관심을 끌었다.
라이브스트림 부동산 판매가 주목받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5년 6월 씨홀딩스(C-Holdings) 응우옌꾸옥끄엉(Nguyen Quoc Cuong) 회장이 직접 카메라 앞에 서서 ‘더펠릭스(The Felix)’ 사업지를 방송해 500건의 예약을 받은 바 있다.
해당 사업지는 빈증(Binh Duong)과 호찌민시(Ho Chi Minh City)의 행정 통합이 예고된 시점에 출시돼 기회를 선점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됐으며, 45∼85㎡ 규모 아파트를 ㎡당 3,400만∼3,500만 동(2룸 기준 약 15억 동)에 선보여 총 800억 동 이상의 계약을 이끌어냈다.
선샤인그룹(Sunshine Group)은 자체 앱 ‘노블(NOBLE APP)’을 통해 라이브스트림과 온라인 경매를 결합한 방식으로 새로운 차원을 열었다. 시장 가격의 50%에서 시작하는 봉인 입찰 방식을 도입해 일부 고객이 시세보다 20∼30% 저렴하게 아파트를 구매하는 사례가 나왔다. 20회 방송 후 누적 상호작용 320만 건, 프로젝트 문의 약 10만5,000건, 최대 동시 시청자 1만3,000명에 달하는 성과를 올렸다.
전문가들은 라이브스트림 부동산 판매의 성공 요인으로 브랜드 신뢰(대형 개발사 및 경영진 직접 출연), 한정 할인에 대한 기회 손실 우려(FOMO 효과),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술 기반의 프롭테크(PropTech) 등 세 가지를 꼽는다.
이지프로퍼티(EZ Property) 팜득또안(Pham Duc Toan) 대표는 “라이브스트림은 마케팅 캠페인의 일환으로 분위기를 조성해 판매를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면서도 “가전제품과 달리 부동산은 고가 상품인 만큼 라이브스트림 이후 법률 검토 등 꼼꼼한 후속 절차가 실제 거래를 결정짓는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