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카오(Macau)에서 휴머노이드(humanoid) 로봇이 70대 노인 여성을 놀라게 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출동, 로봇을 현장에서 연행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지난주 길을 걷던 70세 여성이 휴대폰을 보며 걷다가 뒤에 휴머노이드 로봇이 바짝 따라오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채고 크게 놀랐다. 뉴욕포스트(New York Post)에 따르면 여성은 로봇을 향해 “심장이 멎는 줄 알았잖아! 할 일도 많은데 왜 이런 짓을 하는 거야? 제정신이야?”라며 격하게 항의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2명은 로봇을 현장에서 데려갔다. 마카오포스트(Macau Post)에 따르면 여성과 로봇 간 신체 접촉은 없었으나, 여성은 예방 차원에서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이후 귀가했다.
이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되면서 소셜미디어(SNS)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로봇이 체포됐다”는 농담이 쏟아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에 따르면 해당 로봇은 중국 로보틱스(robotics) 기업 유니트리(Unitree)가 개발한 G1 휴머노이드 모델로, 한 교육센터가 홍보 활동에 활용하던 중이었다. 센터 측은 “로봇이 사전 프로그래밍된 동작과 원격 감독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로봇을 원격 조작하던 50세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로봇 성능 개선을 위한 테스트 중이었다”고 진술했다. 당국은 이 남성에게 “보행자를 위협하거나 놀라게 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라”는 경고를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