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씨앗을 심다”…꽝아이 산간 학교의 눈물겨운 교육 혁신

출처: Thanh Nien
날짜: 2026. 3. 19.

한때 고등학교 졸업시험에서 수험생 전원이 낙제하는 불명예를 안았던 베트남 꽝아이성(Quang Ngai) 산간 지역의 학교들이 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 끝에 눈부신 변화를 이뤄내고 있다.
32년 전 손따이군(Son Tay District)이 재설치되던 당시, 꽝아이 교육훈련국(Department of Education and Training)의 실태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전체 거주 지역의 3분의 2가 교육 사각지대였으며, 15∼35세 문맹률은 92%를 넘었다. 손부아 소수민족 기숙 초·중학교(Son Bua Ethnic Minority Boarding Primary and Secondary School) 응우옌응옥후에(Nguyen Ngoc Hue) 교감은 “학생이 나타나지 않으면 20㎞ 산길을 걸어 집집마다 찾아다녔다”고 회고했다. 그는 교육의 가치를 설명하며 학부모들을 설득했고, 점차 학생 출석률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손따이 소수민족 기숙 중학교(Son Tay Ethnic Minority Boarding Junior High School) 응우옌떤띠(Nguyen Tan Ty) 교사도 숲과 개울을 헤쳐가며 학생 가정을 방문했다. 카동(Ca Dong) 소수민족 출신 14세 여학생 딘티뚜옛(Dinh Thi Tuyet)은 “이 학교가 아니었다면 어머니 형편상 학업을 포기해야 했을 것”이라며 “집에서 12㎞나 떨어져 있어 어머니가 2주에 한 번씩 오신다”고 말했다. 현재 이 학교는 7개 학급 200명이 재학 중이며, 향후 240명까지 정원을 늘릴 계획이다.
손따이 코뮌(Son Tay commune) 딘티엔호앙 고등학교(Dinh Tien Hoang High School)는 2007년 12학년 학생 41명 전원이 졸업시험에 낙방하며 공분을 샀다. 당시 교장이자 물리 교사였던 흐레(Hre) 소수민족 출신 팜반남(Pham Van Nam·46) 현 교장은 “교사들이 젊고 경험이 부족한 데다 교재도 절대적으로 부족했다”고 회고했다. 당시 학생들은 4∼5명이 함께 쓰는 4㎡짜리 임시 숙소에 살며 등잔 불빛 아래 공부했고, 식사는 쌀밥에 소금 간을 한 산나물국이 전부였다.
팜반남 교장은 낙제 학생들을 독려하고 재수험을 준비시켰으며, 물리 수업을 위해 산 아래 수리점에서 가전제품을 빌려 올라와 수업에 활용하고 주말이면 되돌려줬다. 다른 교사들도 산간 소수민족의 관습과 사고방식을 연구해 적합한 교수법을 개발했다. 그 결과 2024년 졸업시험 합격률 100%, 2025년 98%를 달성했다.
교사들의 헌신은 수업 밖에서도 계속된다. 방과 후 강과 개울에서 게와 물고기를 잡고 산나물을 채취해 학생들의 식단을 보충하며, 폭우로 도로가 유실되면 며칠씩 고립되는 일도 다반사다. 바캄 초·중학교(Ba Kham Primary and Secondary School) 팜꽝닌(Pham Quang Nin) 교장은 해안가 고향을 떠나 2000년부터 24년째 산간 지역에서 가르치고 있다. 응우옌탄손(Nguyen Thanh Son) 교사는 2025년 말 집중 호우로 집이 침수되는 것을 휴대폰 카메라로 지켜보면서도 대피하는 학생들 곁을 지킬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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