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손님이 끊겼다”… 중동 분쟁 여파에 말레이시아 그랩 기사들 수익 ‘직격탄’

출처: VnExpress
날짜: 2026. 3. 20.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고조로 국제선 항공편이 잇따라 결항되면서, 공항 승객에 의존하던 말레이시아 차량 호출 서비스(e-hailing) 기사들의 수입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비행기 길은 막히고 기름값은 치솟는 이중고에 기사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20일 현지 매체 더 스타(The Star)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전업 기사들은 지난 2월 28일 분쟁 발발 이후 영공 폐쇄와 항공 노선 취소가 잇따르면서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KLIA)행 호출 수요가 급감했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 항공이 오는 28일까지 도하행 노선을 중단하는 등 주요 항공사들이 4월까지 중동행 노선을 대거 취소한 영향이 컸다.

42세 기사 아마드 씨는 “수입의 큰 비중을 차지하던 공항 이동 수요가 이번 달 들어 눈에 띄게 줄어 수입에 타격을 입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기사 아미룰 씨 역시 “지난 2주간 공항 호출이 급격히 줄어 수입이 약 20% 정도 감소했다”며 “손실을 메우기 위해 더 오래 일해야 하지만, 도로 정체와 연료비 부담만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내용이다.

말레이시아 차량 호출 기사들의 월평균 수입은 약 4,000~7,000링깃(한화 약 110만~200만 원) 수준이며, 이 중 연료비가 1,200~1,600링깃을 차지한다. 하지만 최근 지정학적 불안으로 유가가 상승하면서 기사들의 실질 순이익은 더욱 쪼그라들고 있다.

말레이시아 그랩 기사 협회(GDMA)의 모드 아즈릴 아맛 회장은 “기사들은 휘발유 가격 인상에 대비할 여력이 없지만, 유가가 오르면 그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아직은 국내 여행 수요가 충격을 완화해주고 있지만, 만약 재택근무나 온라인 수업 같은 정책이 다시 도입된다면 기사들은 심각한 수요 부족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말레이시아 기사 커뮤니티는 상황이 더 악화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운임 조정이나 인센티브 구조의 변화가 없다면, 분쟁 장기화에 따른 비용 압박은 기사 개인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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