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시중은행 예금금리 연 8.5%까지 상승…수신 경쟁 가열

베트남 시중은행 예금금리 연 8.5%까지 상승…수신 경쟁 가열

출처: Tuoi Tre News
날짜: 2026. 3. 20.

베트남 시중은행들이 수신 경쟁 심화 속에 예금금리를 잇달아 올리며 연 최고 8.5%까지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브이피뱅크(VPBank)는 최근 고액 자산 고객을 대상으로 한 우대 예금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500억 동(약 190만 달러) 이상 예치 시 6개월 만기 연 8.3%, 12개월 만기 연 8.5%의 금리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다만 한도가 제한돼 있으며, 일반 고객에게 적용되는 6개월 만기 금리 연 6.4∼6.9%, 12개월 만기 금리 연 6.5∼7.0%와는 상당한 격차를 보인다.
엠비뱅크(MBBank)는 3월 18일부터 21일까지 ‘골든 데이즈(Golden Days)’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5억 동(약 1만9,000달러) 이상 예치 고객에게 연 최고 8.4%의 금리를 제공했다. 일반 예금금리도 연 7.5% 수준으로 상향됐다.
비키뱅크(Vikki Bank)는 온라인 예금에 대해 6개월·12개월·13개월 만기 기준 각각 연 8.3%, 8.4%, 8.5%를 적용 중이며, 케이크뱅크(Cake Bank)는 최고 연 8.0∼8.4%, 에스에이치비(SHB)는 12개월 이상 온라인 예금에 연 최고 7.6%를 제시하고 있다.
수신 경쟁이 격화되면서 은행 직원들이 소셜미디어(SNS) 개인 채널을 통해 우대금리와 사은품을 내세워 고객 유치에 나서는 현상도 확산되고 있다.
금리 상승세는 예금에 그치지 않는다. 베트남 4대 국영 상업은행의 6개월 예금금리가 급등하면서 주택 구입용 대출금리는 연 14∼15%까지 치솟았다. 환율 압박과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리 상승세는 2026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국가은행(State Bank of Vietnam) 제2지역본부가 집계한 호찌민시(Ho Chi Minh City)·동나이성(Dong Nai Province) 권역 자료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이 지역 금융기관 총 예수금은 5경7,000조 동(약 2,180억 달러)으로 2025년 말 대비 0.26% 감소했다. 기업 예금 감소가 주된 원인이나, 가계 예금은 2.63% 증가해 전체 수신의 40%를 차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역내 총 대출 잔액은 0.8% 증가한 5경8,530조 동(약 2,226억 달러)을 기록해 수신과 여신 간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 은, 주식 등 대체 투자 수단으로의 자금 이동과 환율 상승 압력이 전통적인 예금 상품의 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도적 요인도 작용하고 있다. 지난 1월 1일부터 국가재정부(State Treasury) 정기 예금이 예대율(LDR) 산정에서 제외됨에 따라 실질적인 대출 여력이 축소된 상황이다. 국가은행이 분기별 대출 한도 배분 방식을 유지하며 신용 증가세를 엄격히 관리하고 있어, 예금 및 대출금리 모두 당분간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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