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소비자의 오락비 지출 급증… 10년 새 5배 성장

베트남 소비자의 오락비 지출 급증... 10년 새 5배 성장

출처: Tuoi Tre News
날짜: 2026. 3. 19.

베트남 가계 부계에서 식비, 주거비 등 필수재가 차지하던 비중이 줄고 엔터테인먼트와 문화 소비 지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호찌민시 심리학 전문가인 후인 반 선 박사에 따르면 베트남의 사회경제적 지형 변화가 문화 소비 패턴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

가장 상징적인 지표는 영화 산업이다. 2024년 베트남 영화 매표 수익은 역대 최고치인 5조 6천억 동을 기록했다. 2010년대 초반 연간 수익이 1조 동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0년 만에 5배 이상 급성장한 것이다. 과거 영화 관람이 드문 여가 활동이었던 것과 달리, 이제는 주말마다 멀티플렉스가 붐비는 모습이 일상이 됐다. 영화 관람은 단순한 개인의 취미를 넘어 가족과 친구가 소통하는 보편적인 사회적 활동으로 진화했다.

영화뿐 아니라 디지털 콘텐츠 시장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베트남 게임 시장은 연간 7억 달러 규모로 커졌으며 이용자 수는 5,000만 명에 육박한다. 특히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모바일 게임이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축이 됐다. 현재 베트남 인구의 77% 이상이 인터넷을 이용하며, 하루 평균 6~7시간을 온라인 활동에 할애하고 있다. 이 시간의 상당 부분은 영상 시청, 음악 감상, 게임 등 오락적 요소가 차지한다.

이러한 소비 행태의 변화는 베트남 국민의 생활 수준 향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베트남의 1인당 소득이 4,300달러를 넘어서며 기본적 욕구가 충족되자, 소비자들은 무형의 가치와 정신적 만족을 위해 더 많은 자원을 쓰고 있다. 심리학적 관점에서 엔터테인먼트는 빠른 사회 변화 속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감정적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다만 시장의 양적 팽창에 따른 과제도 적지 않다. 상업적 성공과 즉각적인 만족에 치중한 콘텐츠가 득세하면서 깊이 있는 전통 예술이나 교육적 가치를 지닌 창작물들이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후인 반 선 박사는 엔터테인먼트 지출 확대가 단순히 시장의 논리를 넘어 어떤 문화적 방향성을 형성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단순히 찰나의 즐거움을 소비하는 것을 넘어 지속 가능한 문화적 가치를 육성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향후 베트남 문화 산업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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