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일본 등 6개국은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적절한 노력에 기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들 6개국은 성명에서 “기획 과정에 참여하는 국가들의 약속을 환영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최근 페르시아만에서 발생한 이란의 비무장 상업용 선박 공격을 규탄했다.
이번 성명은 이란이 전 세계 원유와 액체천연가스(LNG)의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해 상업적 항행이 마비된 가운데 나왔다.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을 시작한 이후,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유조선 10척을 포함한 상업용 선박 23척이 공격받거나 파손됐다. 이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 서쪽에는 약 3천200척의 선박과 2만 명의 선원이 고립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제사회와 나토(NATO)에 상업용 항행 재개를 위한 지원을 요청했으나, 이들은 단기적인 개입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향후 논의와 계획 수립에는 참여하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란과 러시아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19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의 전화 통화에서 “현재 호르무즈 해협의 상황은 미국과 이스라엘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의 해협 통제를 저지하려는 시도에 참여하는 모든 국가는 “침략자들의 극악무도한 범죄에 가담하는 공범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역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18일 “미국이 제안한 호르무즈 해협 호송 연합에 참여하는 국가들은 분쟁의 당사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상 활동 복구는 협상 테이블에서 찾아야 한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 중단과 정치·외교적 해결을 촉구했다.
한편 이란과 러시아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미국이나 이스라엘 측의 즉각적인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