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유가 상승에 대한 불안감으로 차량의 연료 탱크에 기름을 가득 채운 뒤 집으로 돌아와 이를 다시 빼내 비축하는 이른바 ‘기름 빼기’ 꼼수가 성행하자 호찌민시 공안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냈다. 13일 호찌민시 공안은 경제사회 브리핑을 통해 시민들의 유류 비축 행위가 대형 화재 및 폭발 사고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찌민시 소방구조경찰청(PC07)의 쩐 쑤언 프엉 부청장은 “최근 유가 인상을 앞두고 대형 캔이나 플라스틱 병을 들고 주유소를 찾는 이들뿐만 아니라, 차량을 이용해 반복적으로 기름을 실어 나르는 사례가 포착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인구 밀집 지역이나 노후 주택가,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 유류를 보관하는 행위는 사소한 유격이나 열원에도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안 당국은 유류를 주거 공간, 특히 지하실이나 1층, 피난 통로 근처에 보관하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휘발유는 휘발성이 강해 누출 시 유독 가스를 발생시키고 불길이 순식간에 번지기 때문에 일반 가정에서 관리하기에는 극히 위험한 물질이라는 설명이다.
호찌민시 공안은 단순히 경고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단속과 계도에 나섰다. 주유소에 확성기를 설치해 현장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동·읍 단위 공안과 협력해 거주 지역 내 유류 보관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프엉 부청장은 “생산이나 비즈니스 목적으로 비축이 필요한 경우에도 반드시 엄격한 소방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며 “안전 수칙을 무시하고 고의로 유류를 비축하다 화재 사고를 낼 경우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공안은 곧 다가올 선거를 대비해 투표소와 개표소에 대한 소방 안전 점검도 마쳤다고 밝혔다. 100% 점검이 완료된 모든 투표소에는 비상조명과 소화기가 배치됐으며, 화재 발생 시 투표함 이송 책임자까지 지정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철저한 매뉴얼을 구축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