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부 고원지대인 자라이(Gia Lai)성의 농민들이 국회의원 후보자들을 향해 고질적인 농촌의 빈곤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절규했다. 12일 자라이성 제6선거구에서 열린 유권자 간담회에서 주민들은 풍년이 들어도 가격 폭락으로 손해를 보고, 가격이 오르면 정작 수확량이 없는 농촌의 비극적인 현실을 고발하며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부이 꽝 후이(Bui Quang Huy) 베트남 청년연맹 제1서기를 비롯해 팜 응옥 람(Pham Ngoc Lam) 국회부의장 비서실장, 씨우 흐엉(Siu Huong) 국회의원 등 5명의 후보자가 참석했다. 츄뿌(Chu Puh)와 이아레(Ia Le) 지역 유권자들은 산간 지역이라는 지리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특별 경제 메커니즘 도입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응우옌 꽝 짜이(Nguyen Quang Trai) 등 현지 유권자들은 “우리 지역은 농업이 주업이지만, 판로가 불안정해 열심히 일해도 삶이 나아지지 않는다”며 “기업들을 유치해 현지에서 농산물을 수집·가공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고,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떠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건의했다. 특히 부이 꽝 후이 후보자의 ‘청년 창업 지원 프로그램’에 큰 기대를 걸며, 고향으로 돌아오는 청년 지식인들을 위한 정착 정책을 요구했다.
교육 현장의 목소리도 높았다. 교육 관리자인 팜 티 비치 토아(Pham Thi Bich Thoa)는 “디지털 전환 시대라고 하지만 산간 지역 학교는 인터넷 환경과 교육 장비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산간 지역 학생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인프라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특별 예산 편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험지에서 근무하는 교사들이 안심하고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급여 체계와 인사 정책의 과감한 개편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부이 꽝 후이 후보자는 “유권자들의 제안은 모두 정당하고 실질적인 고민이 담긴 것들”이라며 “당선 여부를 떠나 각자의 위치에서 농민들의 목소리를 국회 포럼에 전달하고, 자라이성 발전을 위한 입법 활동에 책임감을 느끼고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간담회에서 제기된 ‘농산물 현지 가공’과 ‘산간 지역 교육 특례’ 등이 베트남 중부 고원지대의 불균형 발전을 해소할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회의원 후보자들이 유권자들과 맺은 약속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져 ‘풍년의 역설’이 반복되는 농촌의 아픔을 씻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