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 뼈가 복강까지 파고들어”… 캄보디아 여성, 베트남 기술로 일어섰다

출처: VnExpress Health
날짜: 2026. 3. 12.

허벅지 뼈가 골반을 뚫고 복부 안쪽까지 밀려 들어간 처참한 상태의 캄보디아 여성이 베트남 의료진의 집념 어린 수술 끝에 다시 제 발로 땅을 딛게 됐다. 12일 호찌민 탐안(Tam Anh) 종합병원 관절재건센터는 1년 사이 무릎과 고관절 총 4곳을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대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환자는 캄보디아인 산 삼포스(San Samphors·48)씨다. 그는 만성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인해 양쪽 무릎 연골이 완전히 소실되고 고관절이 심하게 변형된 상태였다. 특히 대퇴골두(허벅지 뼈 윗부분)가 정상 위치를 벗어나 골반저를 파괴하고 복강 안쪽으로 파고드는 극심한 탈구 증세를 보였다. 캄보디아와 태국 등지의 병원을 전전했지만 차도가 없었고, 결국 베트남 의료진을 찾아왔다.

레 딘 과(Le Dinh Khoa) 센터장은 한 해에 네 차례나 관절 교체 수술을 진행한 것은 병원에서도 이번이 처음이라며 수술만이 환자를 고통에서 해방하고 보행 능력을 회복할 유일한 방법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의료진은 1년에 걸쳐 오른쪽 무릎, 왼쪽 무릎, 왼쪽 고관절, 오른쪽 고관절 순으로 수술하는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 무릎 수술에는 근육을 절개하지 않는 최소 침습 기법을 적용해 수술 당일부터 보행이 가능하도록 돕는 등 빠른 회복에 주력했다.

가장 큰 난관은 변형이 심한 고관절 수술이었다. 뼈가 이미 복강 내부로 침범해 인공관절을 고정할 지지 기반이 사라진 상태였기 때문이다. 의료진은 3D CT 촬영과 전문 소프트웨어인 메디캐드(MediCAD 3D)를 활용해 환자의 골격 구조를 입체적으로 복원하고, 부족한 뼈를 보충할 양과 인공관절의 최적 위치를 정밀하게 계산했다.

근육 손상을 최소화하는 전방 접근법(ABMS) 덕분에 환자는 신경 손상이나 마비 위험을 피할 수 있었다. 수술 결과, 짝짝이었던 다리 길이는 일치해졌으며 쪼그려 앉거나 다리를 꼬는 고난도 동작까지 가능해질 정도로 회복됐다. 현재 환자는 네 번째 수술까지 무사히 마치고 재활 훈련을 받으며 귀국을 준비 중이다.

과 센터장은 류마티스 관절염은 방치할 경우 연골 파괴를 넘어 신체 마비까지 초래할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라며 수술 후에도 지속적인 약물 치료와 물리 치료를 병행해 병의 진행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지 의료계는 이번 사례가 베트남의 인공관절 재건 기술력이 국제적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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