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의 유일한 필즈상 수상자인 응오바오쩌우(Ngo Bao Chau) 교수가 베트남 내 엘리트 수학 프로그램에 참여할 학생들을 직접 선발하며 후진 양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6일 베트남 수학고등연구소(VIASM)에 따르면 응오바오쩌우 교수는 베트남의 두 국립대학교에 신설되는 수학 우수반 학생들을 직접 면접하고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된 학생들에게는 파격적인 혜택이 주어진다. 각 대학 수학 우수반에 소속될 약 30명의 학생 중 응오바오쩌우 교수와 VIASM의 직접 면접을 통과한 최우수 학생들은 학비 면제는 물론 매달 최대 1,500만 동(약 573달러)의 장학금을 받게 된다. 면접을 통과하지 못하더라도 별도의 평가를 거친 학생들에게는 매달 750만 동의 장학금이 지원된다. 또한 이들은 응오바오쩌우 교수와 국내외 저명한 수학자들의 심화 강의를 들을 기회를 얻는다.
응오바오쩌우 교수는 2010년 베트남인 최초로 수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필즈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그는 오랫동안 베트남의 수학 교육, 특히 박사 과정 수준의 교육 현실에 대해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베트남에 젊은 수학 천재들은 많지만 이들이 세계적인 수준의 전문 수학자로 성장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며, 차세대 리더를 육성하는 것이 국가의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보는 응오바오쩌우 교수가 15년간 몸담았던 미국 시카고 대학교를 떠나 홍콩 대학교로 자리를 옮기겠다고 발표한 이후 베트남에서 취한 첫 번째 구체적인 조치 중 하나다. 그는 아시아권으로 활동 거처를 옮기며 연로하신 부모님과 더 가까이 지내는 동시에, 베트남의 젊은 수학 인재 양성에 더 깊고 정기적으로 관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현지 교육계는 이번 프로그램이 베트남의 급격한 과학기술 발전에 필요한 우수 수학 인재를 배출하는 화수분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하노이 국립대학교 관계자는 재능 있는 학생들이 세계적인 과학자의 지도를 직접 받는 것은 경제적 지원만큼이나 중요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