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선출에 트럼프 참여 가능성 일축… 내정 간섭 비판

이란, 최고지도자 선출에 트럼프 참여 가능성 일축… 내정 간섭 비판

출처: VnExpress VN
날짜: 2026. 3. 7.

이란 정부가 자국의 차기 최고지도자 선출 과정에 개입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사를 강력히 비판하며 이를 명백한 내정 간섭으로 규정했다. 7일 유엔 주재 이란 대표부와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유엔 주재 이란 대사는 지난 6일 뉴욕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은 독립적인 주권 국가임을 강조하며 외세의 개입을 결코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지난주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공습으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한 이후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이 후계자 선출 과정에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고 하메네이의 아들이 권력을 승계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뜻과 함께 본인이 새로운 최고지도자 선출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이에 대해 이라바니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유엔 헌장에 명시된 내정 불간섭 원칙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고지도자 선출은 이란 헌법에 규정된 엄격한 절차에 따라 이란 국민의 의지에 의해서만 이루어질 것이며, 어떠한 외부 세력의 관여도 있을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또한 이라바니 대사는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이란의 대응은 정당방위 차원에서 이루어진 합법적이고 비례적인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군이 비군사 시설을 공격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일부 피해는 이란의 공격 목표가 빗나간 것이 아니라 미국의 방어 시스템이 미사일 궤도를 이탈시켜 발생한 결과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동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가운데, 이란 내부에서는 하메네이 사후 권력 공백을 메우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노골적인 개입 의사가 오히려 이란 내 강경파를 결집시키고 후계 구도를 둘러싼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란의 주권 수호 의지와 미국의 영향력 확대 시도가 충돌하면서 테헤란을 둘러싼 긴장감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About hanyoungmin

hanyoungmin

Check Also

‘석유소비 줄이자’ 베트남, 에탄올 혼합 휘발유 내달 조기도입

중동 전쟁에 따른 세계적 석유·가스 공급난 속에 베트남이 석유 사용을 줄이기 위해 에탄올 혼합 휘발유를 당초 계획보다 이른 내달 도입하기로 했다.

답글 남기기

Transla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