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사이공-하노이은행(SHB)이 다음 주 2024 회계연도에 대한 현금 배당을 위한 주주명부 확정에 나선다. 최근 은행권 전반의 약세 흐름 속에서도 SHB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가 반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7일(현지 시각) 금융권에 따르면 SHB는 오는 10일을 현금 배당 권리를 행사할 주주를 확정하는 마지막 등록일(Record Date)로 공고했다. 이에 따라 배당 권리가 사라지는 권리락일(Ex-dividend Date)은 9일이며, 실제 배당금 지급은 20일에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현금 배당률은 5%로, 주당 500동이 지급된다. 현재 SHB의 발행 주식 수가 약 40억 6,600만 주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은행 측은 이번 배당을 위해 총 2조 333억 동(약 1,100억 원)의 현금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SHB는 이번 현금 배당 외에도 주식 배당을 병행할 계획이다. 지난 2025년 정기 주주총회 결의안에 따르면, SHB는 2024년 총배당률을 18%로 결정했다. 이번에 지급되는 현금 5%를 제외한 나머지 13%는 주식 배당 형식으로 주주들에게 돌아갈 예정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SHB의 최근 주가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한 주(6월 2~6일) 동안 대다수 은행주가 하락세를 보인 것과 달리, SHB는 전주 대비 1.1% 상승한 1만 3,700동으로 장을 마감했다. 주간 거래 대금은 약 3조 8,000억 동으로 전주(5조 6,000억 동) 대비 줄었으나 외국인 투자자들의 행보가 바뀌었다.
외국인들은 지난 5월 마지막 주 870억 동어치를 순매도했으나, 이번 주에는 2,050억 동 규모를 순매수하며 다시 ‘사자’로 돌아섰다. 배당 기대를 앞두고 기관 및 외국인의 수급이 개선되면서 주가 하방 경직성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현지 금융계 관계자는 “SHB는 안정적인 배당 정책과 함께 외국인 수급 개선이라는 두 가지 호재를 동시에 맞이했다”며 “다만 권리락일 이후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