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흔히 ‘하껌(Hat com)’이라 불리는 사마귀는 작은 피부 병변으로 시작되지만,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거나 자극할 경우 몸 전체로 번지거나 타인에게 전염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9일 하노이 바익마이(Bach Mai) 병원 피부과 부 티 중(Vu Thi Dung) 박사는 현지 매체 인터뷰를 통해 사마귀의 위험성과 올바른 예방법을 상세히 설명했다.
사마귀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으로 발생하는 양성 피부 질환으로, 100여 종이 넘는 HPV 유형 중 특정 유형이 피부에 사마귀를 유발한다. 이 질환은 전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으나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청소년에게서 특히 흔하게 나타난다. 주요 감염 경로는 피부 간의 직접적인 접촉이며, 수건이나 면도기, 손톱깎이 등 개인 용품을 공유하거나 공중목욕탕, 수영장 등 습한 환경에서 맨발로 다닐 경우 간접적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
중 박사는 사마귀 부위를 긁거나 만지는 습관이 바이러스를 다른 부위로 퍼뜨리는 ‘자가 접종’의 원인이 된다고 경고했다. 일반적인 사마귀는 손발에 주로 나타나며 거칠고 딱딱한 표면을 가진 살색 또는 회색의 작은 돌기 형태를 띤다. 특히 발바닥 사마귀는 체중에 눌려 피부 안쪽으로 자라기 때문에 걸을 때 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얼굴과 손등에 나타나는 편평 사마귀는 표면이 매끄럽고 크기가 작아 간과하기 쉽지만 전염성이 강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치료법으로는 병변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살리실산을 이용한 화학적 박리, 액체 질소를 활용한 냉동 치료, 전기 소작술이나 레이저 치료 등이 시행된다. 크기가 크거나 재발이 잦은 경우에는 소수술이 권장되기도 한다. 중 박사는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쓰거나 함부로 집에서 짜고 태우는 행위는 출혈과 감염, 흉터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마귀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 용품 공유를 금지하고 공공장소에서 슬리퍼를 착용하며 피부를 건조하고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규칙적인 생활과 영양 섭취를 통해 면역력을 높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피부에 의심스러운 돌기가 생겼을 경우 즉시 피부과 검진을 받아 확산을 방지할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