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호찌민시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해상 운송 시간이 최대 10일까지 연장되고 물류비가 상승할 것이라는 경보가 발령됐다. 5일 호찌민시 산업통상국은 정기 경제사회 브리핑을 통해 지난 주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격화된 중동 분쟁이 시 경제 활동에 직접적인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응우옌 레 티엔 타잉 호찌민시 산업통상국 국제경제과 부과장은 분쟁으로 인해 주요 해상 경로를 통과하는 선박 수가 약 7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선사들이 위험 지역을 피해 항로를 우회함에 따라 운송 기간이 7~10일가량 늘어났으며, 전쟁 할증료와 보험료가 추가로 부과되면서 기업들의 물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호찌민시 전체 수출입 거래액의 23.43%를 차지하는 미국과의 교역 역시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분석된다.
물류 지연뿐만 아니라 원자재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시 당국은 호찌민 내 제조시설에서 사용하는 핵심 부품과 반도체 대부분이 미국과 유럽에서 수입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공급망 단절에 대비해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재고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재 및 목재 제품 부문 또한 물류비 상승이 지속될 경우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대해 타잉 부과장은 기업들이 운송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동아시아 등 가까운 아시아 시장으로 수출처를 다변화할 것을 권고했다. 호찌민시는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출입 기업에 대한 금리 지원 방안을 시 인민위원회에 제안할 방침이다. 이는 상승한 물류 비용을 보전하고 기업의 자금 압박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또한 당국은 에너지 기업들과 긴급회의를 소집해 유류 및 가스 공급 안정화 대책을 논의 중이며, 향후 구체적인 대응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탕 후우 퐁 시 당부 선전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은 호찌민 경제가 글로벌 시장과 깊이 통합되어 있어 외부 변수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산업통상국이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시 지도부에 적절한 대응책을 지속적으로 조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