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노이 시 공안은 가상화폐 투자를 미끼로 수백억 동 규모의 금품을 가로챈 중국인과 일본인 중심의 국제 사기 조직을 적발해 관련자들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4일 현지 매체 뚜오이쩨(Tuoi Tre) 보도에 따르면 하노이 수사당국은 최근 하노이 시내 여러 거점을 급습해 사기 및 자산 탈취 혐의로 외국인 용의자 다수와 베트남인 공범들을 검거했다. 이들은 고도의 IT 기술을 활용해 가짜 투자 플랫폼을 개설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전 세계 유권자들을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이 조직은 정교하게 설계된 시나리오에 따라 역할 분담을 해왔다. 중국인 주범들은 전체적인 범죄 기획과 자금 세탁을 담당했고, 일본인 조직원들은 주로 일본 내 피해자들을 상대로 신뢰를 쌓은 뒤 가짜 가상화폐 거래소에 입금을 유도하는 역할을 맡았다. 베트남인 공범들은 현지 거점 마련과 대포통장 개설 등 행정적인 지원을 담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공안은 현장에서 다수의 노트북, 스마트폰, 그리고 범죄 수익으로 추정되는 다량의 현금과 통장을 압수했다. 피해 규모는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수백 명에 달하며, 피해 액수는 수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거점을 주기적으로 옮기며 치밀하게 활동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하노이 시 공안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외국인 범죄 조직이 베트남을 기점으로 국제적인 사기 행각을 벌인 중대 범죄”라며 “인터폴 및 관련 국가 수사기관과 협조해 추가 공범을 추적하고 피해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국은 최근 비대면 투자 사기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출처가 불분명한 투자 제안이나 해외 SNS를 통한 고수익 보장 광고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