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지역의 군사적 갈등 여파로 두바이에 고립되었던 베트남 관광객들이 4일 오후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을 통해 무사히 귀국했다.
현지 여행사 비엣트래블(Vietravel)에 따르면, 두바이 투어 중 항공편 취소로 발이 묶였던 관광객 51명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새벽 3시 40분 두바이를 출발한 에미레이트 항공 EK394편을 이용해 오후 1시 15분 하노이에 도착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 28일 새벽,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의 갈등 격화로 중동 영공이 봉쇄되고 항공망이 마비되면서 발생했다. 당시 비엣트래블을 통해 두바이를 여행 중이던 3개 단체, 총 51명의 관광객은 갑작스러운 항공편 조정으로 귀국 일정이 불투명한 상태였다.
여행사 측은 상황 발생 직후 비상 대응 절차를 가동해 항공사 및 현지 파트너들과 긴급 협의에 나섰다. 고립 기간 동안 관광객들의 숙식과 안전을 책임지는 한편, 항공사들의 운항 재개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불안감을 달랬다.
귀국한 관광객 대표는 “비행기가 노이바이 공항에 착륙하는 순간 모두가 안도하며 박수를 치고 환호했다”며 “일정이 변경되어 당황스러웠지만 여행사의 헌신적인 지원 덕분에 큰 사고 없이 돌아올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에미레이트 항공과 에티하드 항공 등 중동 주요 항공사들은 전날인 3일부터 고립된 승객 수송을 위해 제한적으로 ‘특별 항공편’ 운항을 재개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민간항공국(GCAA)은 두바이 공항 등 주요 거점을 통해 수만 명의 외국인들이 분쟁 지역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인도적 차원의 통제된 운항을 허용하고 있다.
비엣트래블 관계자는 “31년간의 해외 투어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가 이번 위기 상황에서 빛을 발했다”며 “앞으로도 예측 불가능한 국제 정세에 대비해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비상 대응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