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31시간 동안 열차의 딱딱한 의자에 앉아 장거리 이동을 하던 19세 여대생이 목적지에 도착하자마자 심정지로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일 광명망 등 외신과 현지 매체에 따르면, 대학교 1학년생인 샤오야(가명) 씨는 최근 중국 청두에서 광동 동역까지 31시간 동안 열차 일반석을 이용해 이동했다. 지난달 21일 오전 5시경 목적지에 도착해 열차에서 내리던 샤오야 씨는 갑자기 의식을 잃고 플랫폼에 쓰러졌으며,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가 확인됐다.
의료진이 6시간에 걸친 사투 끝에 샤오야 씨를 구조해냈으나, 조사 결과 비좁은 좌석에서의 장시간 부동 자세와 피로, 탈수가 겹치며 발생한 ‘심부정맥 혈전증(DVT)’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샤오야 씨는 출발 전부터 가슴 통증을 느꼈음에도 여행을 강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 전문가들은 이를 좁은 좌석에 오래 앉아 있을 때 발생하는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의 전형적인 사례로 꼽았다. 다리 근육을 움직이지 않으면 혈류량이 50% 이상 감소하고, 수분 섭취 부족으로 혈액이 끈적해지면서 하지에 피떡(혈전)이 형성된다. 이 혈전이 혈관을 타고 폐나 심장으로 이동해 혈관을 막을 경우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중산병원 심장내과 허우훙웨이 과장은 “혈전은 노인뿐만 아니라 전 연령대에 걸쳐 발생할 수 있는 ‘시한폭탄’과 같다”며 “장거리 이동 시에는 최소 1~2시간마다 스트레칭을 하고, 매 시간 200ml 정도의 물을 마셔 혈액 농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