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간 무력 충돌이 나흘째 이어지면서 군인과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AFP·로이터·EFE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0분께 아프간 수도 카불 중심가에서는 폭발음이 들린 뒤 총성이 잇따랐다.
아프간은 방공군이 공중 표적을 향해 사격 대응했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교전은 20분가량 이어졌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아프간 탈레반 정권 대변인은 “카불 상공에서 파키스탄 항공기를 향해 대공 사격했다”며 “카불 시민들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날 오전 카불 상황과 관련해 아직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양국 무력 충돌로 군인뿐만 아니라 민간인 사상자도 속출하고 있다.
아프간 탈레반 정권은 지난달 22일 파키스탄의 선제 공습 이후 전날까지 민간인 52명이 숨지고 6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함둘라 피트라트 탈레반 정권 부대변인은 피해자 대부분이 여성과 어린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상자는 주로 동부 낭가르하르주와 쿠나르주를 비롯해 남동부 호스트주와 남부 칸다하르주 등지에서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날 오전에는 칸다하르주 난민 캠프가 파키스탄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3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고 러시아 관영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또 칸다하르주는 시골 지역에 있는 건설 현장도 2차례 공격받아 3명이 사망했다.
칸다하르주는 아프간 탈레반 최고 지도자인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가 주로 머무는 곳으로 탈레반에 가장 중요한 근거지로 꼽히는 지역이다.
파키스탄은 카불을 비롯해 칸다하르주 등 주요 지역을 공습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아프간 민간인 피해와 관련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무력 충돌이 이어지면서 양국이 주장한 상황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