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정보통신부가 국가 인터넷 자산인 ‘.vn’ 국가 도메인 중 가장 가치가 높은 두 글자 조합 도메인들에 대해 사상 첫 공개 경매를 진행한다.
1일 현지 매체 브이엔익스프레스(VnExpress) 등에 따르면, 베트남 인터넷센터(VNNIC)는 최근 ‘ai.vn’, ‘io.vn’, ‘6G.vn’ 등 상징성과 희소성이 극도로 높은 두 글자 도메인 500여 개를 경매 시장에 내놓기로 결정했다. 이는 베트남 도메인 관리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번 경매 대상에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차세대 통신 등 첨단 기술 분야를 상징하는 짧은 도메인들이 대거 포함됐다. 그동안 이러한 희귀 도메인들은 국가 기관이나 공공의 목적을 위해 예약되어 일반인이나 기업의 등록이 제한되어 왔다.
베트남 정부가 이들을 민간에 개방하기로 한 것은 국가 유한 자산인 도메인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이를 통해 국가 예산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ai’나 ‘io’ 같은 짧은 도메인이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대에 거래되는 추세를 반영한 조치다.
경매는 온라인 방식을 통해 투명하게 진행될 예정이며, 베트남 국내외 기업 및 개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다만, 낙찰자는 도메인 관리 규정에 따라 매년 유지 비용을 지불해야 하며, 불법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소유권이 박탈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이 붙었다.
VNNIC 관계자는 “이번 경매는 베트남 디지털 경제 활성화와 인터넷 자원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낙찰 자금은 베트남의 차세대 인터넷 인프라 확충과 보안 강화에 재투자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경매에서 ‘ai.vn’과 같은 핵심 도메인들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글로벌 테크 기업들의 치열한 확보 경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