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네팔에서 이른바 ‘Z세대 반정부 시위’로 70명 넘게 사망한 이후 새 정부를 구성하는 전국 단위 선거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차기 총리 경쟁은 래퍼 출신 카트만두 시장과 지난해 시위대에 밀려 사임한 전 총리 등의 3파전이 예상된다.
28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에서는 다음 달 5일 총선 투표로 5년 임기의 하원의원 275명을 선출한다.
이 가운데 165명은 각 선거구에서 직접 선거로 뽑고 나머지는 전국에서 비례대표제로 선출된다.
네팔 인구 3천만명 가운데 유권자는 1천900만명이며 65개 정당이 이번 선거에 참여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지난해 반정부 시위로 부각된 부패 척결뿐만 아니라 일자리 문제도 주요 쟁점이다.
2024년 기준 네팔의 15∼24세 실업률은 22%를 넘었다. 3천만명 가운데 20% 이상이 빈곤층이며 1인당 연 소득도 1천400달러(약 194만원)에 불과하다. 남아시아에서 아프가니스탄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준이다.
차기 총리는 하원에서 단독 과반(138석 이상) 지지를 확보한 정당의 대표가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다.
의원내각제 국가인 네팔에서는 총리가 행정수반으로 실권을 가지며 대통령은 의전상 국가원수 직을 수행한다.
차기 총리 후보로는 발렌드라 샤(35·일명 발렌) 전 카트만두 시장을 비롯해 가간 타파(49) 네팔회의당(NC) 대표와 K.P. 샤르마 올리 전 총리 등 3명이 꼽힌다.
래퍼 출신인 발렌 전 시장은 2022년 수도 카트만두에서 무소속으로는 처음 당선됐다.
지난해 반정부 시위 때는 일부 시위대 내부에서 임시 지도자로 거론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중도 성향의 국민독립당(RSP)에 합류해 총리 후보로 나섰다.
발렌 전 시장은 최근 네팔 서부 지역 유세에서 “우리 목표는 주머니에 돈 한 가득 넣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