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노이 인근 철도 건널목에서 차단기를 무시하고 진입하던 트럭이 달려오던 열차와 충돌해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와 하노이 시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5일 오후 7시 51분경 하노이 응옥호이(Ngoc Hoi) 지역 북남 철도 노선 15.7km 지점에서 일어났다.
당시 하노이 기관차 사업소 소속 기관사 HMH 씨가 운전하던 SE 열차(객차 14량 편성)가 반디엔(Van Dien)에서 트엉띤(Thuong Tin) 방향으로 이동하던 중 건널목에 멈춰 서 있던 트럭(번호판 29H-792.88)과 그대로 충돌했다.
이 사고로 트럭 운전자 NVT(52) 씨가 현장에서 사망했다. 또한 충돌 현장 인근을 걷고 있던 행인 DNH(41) 씨도 튕겨 나간 파편 등에 맞아 다발성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장 CCTV 영상에는 사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열차 접근을 알리는 신호등이 깜빡이고 자동 경보음이 울리며 차단기가 내려오기 시작했지만, 트럭 운전자는 이를 무시하고 건널목으로 진입했다. 이후 트럭은 차단기에 걸린 채 철길 위에서 멈춰 섰고, 그 직후 달려오던 열차와 충돌했다.
사고 직후 564톤에 달하는 열차는 트럭 아래 깔린 운전자를 구조하기 위해 약 15m가량 후진해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직전 한 남성이 철길로 뛰어들어 위험을 알리는 수신호를 보냈으나 이미 열차가 제동하기에는 거리가 너무 가까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트럭이 차단기를 막아 서 있는 동안 인근의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철길을 건너는 등 안전 불감증의 모습도 포착됐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CCTV 분석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철도 안전 수칙 위반 여부에 대해 엄정히 대응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