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카라오케 소리와 보험의 상관관계”… BSH 김강욱 의장이 바라본 베트남의 ‘골든 타임’

출처: Cafef
날짜: 2026. 2. 23.

베트남에서 16년째 거주하며 현지 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있는 BSH(Bao hiem Sai Gon – Ha Noi)의 김강욱(Kim Kang Wook) 이사회 의장은 베트남 보험 시장의 성장이 단순히 숫자나 GDP의 문제가 아닌 ‘시민 의식과 문화의 변화’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카페에프(CafeF)와의 인터뷰에서 베트남 특유의 카라오케 문화와 교통사고 대처 방식을 예로 들며 흥미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김 의장은 과거 베트남 사람들이 이웃집의 시끄러운 카라오케 소리나 가벼운 접촉 사고를 “그럴 수도 있지”라며 참고 넘기던 문화가 점차 ‘법적 책임과 권리’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음에 주목했다. 그는 “보험은 단순히 내 재산을 지키는 수단이 아니라, 사고 시 타인에게 보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공동체에 대한 책임’의 표현”이라며, 코로나19 당시 마스크를 쓰는 행위가 나뿐만 아니라 남을 보호하기 위함이었던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에 대해서도 김 의장은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그는 중국이나 인도와 같이 거대한 인구 규모를 가진 시장과 달리, 베트남은 아직 중앙 집중식 손해 이력 데이터베이스(Database)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사고 이력이 있는 고객이 다른 보험사로 옮기면 과거 기록을 알 수 없는 현재의 시스템은 디지털 보험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BSH는 화려한 앱 개발보다는 기술을 통해 고객을 더 깊이 이해하고 소통하는 ‘실용적인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김 의장은 박항서(Park Hang-seo) 감독의 성공 사례를 언급하며 베트남 시장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 보험업계에서 32년간 쌓은 경험은 베트남이 현재 겪고 있는 변화의 과정을 이미 지켜본 소중한 자산”이라며, BSH를 단순히 규모만 큰 회사가 아닌 고객 중심의 내실 있는 기업으로 재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자동차 보험을 단순한 의무 가입 상품이 아닌 일상적인 위험으로부터 가족을 지키는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인터뷰를 마치며 김 의장은 베트남 직원들이 행복해야 리더인 자신도 행복하다는 경영 철학을 공유했다. 그는 수평적인 소통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2026년 설 연휴(Tet) 역시 베트남에서 보내며 현지인들과 호흡할 예정이다. 베트남 보험 시장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는 그의 도전은 한국의 선진 금융 기법과 베트남의 역동적인 문화가 결합된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About hanyoungmin

hanyoungmin

Check Also

동반 옛 거리의 뜨거운 밤… 매일 밤 수천 명의 관광객이 함께 춤추는 축제의 장

베트남 북부 고원지대 하장성의 동반(Dong Van) 옛 거리가 매일 밤 전 세계에서 몰려든 수천 명의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답글 남기기

Transla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