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력가 행세를 하며 데이팅 앱을 통해 만난 여성들의 금품을 훔치고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한 34세 남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호찌민(Ho Chi Minh City) 고밥(Go Vap)구 경찰은 19일, 절도 혐의로 쯔엉 녓 프엉(Truong Nhat Phuong)을 구속하고 추가 범죄 여부를 확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 2월 3일 한 피해 여성이 아이폰 16을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하면서 시작되었다. 피해자 O씨는 데이팅 앱에서 자신을 부동산 사업가라고 소개한 프엉(Phuong)과 만나 호텔에 투숙했으나, 샤워를 하고 나온 사이 남성은 휴대전화를 들고 사라진 뒤였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과 잠복 수사 끝에 지난 12일 고밥(Go Vap)구의 한 인터넷 카페에서 그를 전격 체포했다.
조사 결과, 떠이닌(Tay Ninh)성 출신의 프엉(Phuong)은 명문 고등학교와 경제 대학교를 졸업한 재원이었으나 인터넷 게임 중독에 빠져 무직 상태로 지내왔다.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범행을 시작한 그는 바이버(Viber), 인스타그램(Instagram), 틴더(Tinder), 범블(Bumble) 등 다양한 앱을 통해 주로 여대생들에게 접근했다. 그는 자신을 이벤트 매니저나 외로운 사업가로 포장하여 여성들을 유인했다.
프엉(Phuong)의 범행 수법은 매우 치밀했다. 그는 다수의 가짜 계정을 동원해 대규모 단톡방을 만들고, 여성들에게 4~6회의 성관계 대가로 4,000만~5,000만 동을 지급하겠다는 슈가 베이비(Sugar Baby) 제안을 했다. 이후 관계를 유지해야 돈을 받을 수 있다고 믿게 만든 뒤, 성관계 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빌미로 지속적으로 불러내어 기회를 봐서 휴대전화 등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프엉(Phuong)은 2020년부터 현재까지 약 1,200명의 여성에게 메시지를 보냈으며, 그중 수백 명과 성관계를 맺고 영상을 촬영했다고 자백했다. 체포 당시 그의 소지품 중에는 미처 처분하지 못한 도난 휴대전화 7대가 발견되었다. 그는 이미 2022년 동일한 범죄로 징역형을 살고 2024년 출소했으나 곧바로 재범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자가 전국에 걸쳐 대규모로 존재할 것으로 보고, 쯔엉 녓 프엉(Truong Nhat Phuong)에게 피해를 입은 여성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다. 수사팀은 확보된 영상들이 유포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동시에 피의자의 여죄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