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콩델타(Mekong Delta) 지역의 첫 번째이자 가장 오래된 국제공항인 껀터(Can Tho) 국제공항이 2025년 한 해 동안 단 한 편의 국제선도 운항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뚜오이쩨 뉴스(Tuoi Tre News)는 전문가의 기고를 통해 지역의 관문 역할을 해야 할 공항이 기능을 상실하면서 관광 및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에도 비상이 걸렸다고 보도했다.
메콩델타(Mekong Delta) 관광협회 부회장인 쩐 흐우 히엡(Tran Huu Hiep) 박사는 기고문에서 “해외 노선의 부재는 지역 발전의 병목 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현재 대부분의 외국인 관광객은 하노이(Hanoi)나 호찌민(Ho Chi Minh City)을 거쳐 도로를 이용해 메콩델타(Mekong Delta)로 진입하고 있다. 호찌민(Ho Chi Minh City)의 떤선녓(Tan Son Nhat) 공항이 포화 상태인 것과 대조적으로, 껀터(Can Tho) 공항은 낮은 여객 수요로 인해 호찌민-껀터(Ho Chi Minh City–Can Tho) 노선이 중단되고 다낭(Da Nang), 하이퐁(Hai Phong) 등 주요 도시 연결편도 불규칙하게 운영되는 실정이다.
히엡(Hiep) 박사는 국제선 유치가 실패한 원인으로 ‘시장 기본 역량의 부족’을 꼽았다. 메콩델타(Mekong Delta)를 찾는 외국인 수요가 적고 부정기적인 데다, 관광 상품이 당일 혹은 단기 투어에 집중되어 있어 항공사가 정기 노선을 개설할 유인이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에코 리조트나 마이스(MICE) 시설 등 국제적 브랜드 가치를 지닌 대규모 복합 단지가 부족한 점도 한계로 지적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항공 접근성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사업지를 선정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기준 중 하나다. 여러 번 환승해야 하는 지역은 물류, 첨단 농업, 고성능 서비스 분야의 FDI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히엡(Hiep) 박사는 “공항 인프라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관광 상품, 교통 연결성, 지원 정책 등이 어우러진 전체 생태계가 작동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해결 방안으로는 껀터(Can Tho)를 중심으로 띠엔장(Tien Giang), 안장(An Giang), 까마우(Ca Mau) 등 인근 성들을 묶어 광역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정기 노선 개설 전 전세기를 적극 유치하는 방안이 제시되었다. 또한 2027년 푸꾸옥(Phu Quoc)에서 개최될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껀터(Can Tho), 락자(Rach Gia), 까마우(Ca Mau) 공항을 잇는 항공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메콩 경제권의 인적·물적 흐름을 개선해야 한다는 제언도 덧붙였다.
히엡(Hiep) 박사는 “껀터(Can Tho) 국제공항의 국제선 부재는 지난 수년간의 분절된 개발과 시장 전략 부재의 결과”라며 “지역 통합적 접근과 장기적인 해결책 없이는 ‘국제’라는 명칭은 상징에 그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