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5년 고소득 국가 진입, 가능하지만 전략 수정 필수”… 풀브라이트(Fulbright) 학자의 제언

출처: Tuoi Tre News
날짜: 2026. 2. 21.

베트남이 건국 100주년인 2045년까지 고소득 국가(High-income status)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향후 20년간 연평균 약 6%의 1인당 GDP 성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21일 뚜오이쩨 뉴스(Tuoi Tre News)는 풀브라이트(Fulbright) 공공정책 및 관리 대학원의 조나단 핀커스(Jonathan Pincus) 학장의 기고문을 통해 베트남 경제의 기회와 위기를 집중 조명했다.

핀커스(Pincus) 교수는 베트남이 지난 25년간 수출 주도형 모델을 통해 동아시아의 주요 제조 허브로 부상하며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실제 2000년 이후 수출은 실질 가치 기준으로 매년 12%씩 성장했으며, 노동 생산성 또한 1990년부터 2023년까지 아시아에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5.5%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5년에도 수출이 16% 증가하며 8%의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는 등 여전히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핀커스(Pincus) 교수는 기존의 ‘저가 노동력’ 기반 성장 전략이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며 세 가지 주요 장애물을 지적했다. 첫째는 인구 구조의 변화다. 낮은 출산율과 빠른 도시화로 인해 값싼 농촌 노동력 공급이 줄어들고 있으며, 2036년경에는 인구 보너스(Demographic dividend) 기간이 종료되어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둘째는 외화 조달의 병목 현상이다. 베트남의 수출은 수입 의존도가 높고, 자본 유출과 외국인 투자 기업의 이익 송금이 늘어나면서 경상 수지에 부담을 주고 있다.

가장 치명적인 셋째 문제는 외국인 투자(FDI) 기업과 국내 기업 간의 약한 기술적 연결고리다. 현재 FDI 기업들은 기술력과 품질 요건이 까다로워 국내 부품을 사용하기보다 수입이나 다른 FDI 기업과의 거래를 선호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기업으로의 기술 전이 효과가 미미하고 제조업 내부의 생산성 향상이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이러한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과학, 기술, 혁신 및 디지털 전환에 기반한 새로운 발전 모델을 추진 중이다. 반도체, 로봇 공학, 인공지능(AI), 재생 에너지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공격적인 전환을 꾀하고 있으며, 연구개발(R&D) 지원을 GDP의 2%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2024년 12월 발표된 결의안 제57호에 따르면 디지털 경제가 2030년 GDP의 30%, 2045년에는 50%를 기여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

핀커스(Pincus) 교수는 아일랜드(Ireland), 에스토니아(Estonia), 폴란드(Poland), 체코(Czech Republic) 등의 사례를 언급하며, 베트남이 동아시아 경제권과의 긴밀한 통합을 통해 기술 이전과 시장 접근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과거 전쟁을 겪고도 한 세대 만에 중진국으로 도약한 베트남의 적응력을 믿는다”며 “성공 여부는 국내 기업의 기술 역량을 얼마나 깊이 있게 강화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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