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열차 내 매너 차이로 인한 현지인들의 불편 호소도 늘고 있다. 19일 소라뉴스24 보도에 따르면, 일본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 조사 결과 열차 안에서 외국인들이 무심코 행하는 10가지 행동이 가장 큰 불만 요인으로 지목되었다.
가장 대표적인 짜증 유발 행동으로는 큰 소리로 대화하거나 통화하는 행위가 꼽혔다. 정숙함을 중시하는 일본 열차 문화에서 외국인들의 활기찬 대화 소리는 현지인들에게 소음으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다. 이어 좁은 차내에서 커다란 여행용 가방(캐리어)을 방치하거나 통로를 막는 행위도 상위권에 올랐다. 이동의 편의를 위해 가져온 짐이 타인에게는 통행 방해와 신체적 불편을 주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음식물 섭취 문제도 빠지지 않았다. 냄새가 강한 음식을 먹거나 국물이 있는 음식을 들고 타는 행위는 주변 승객에게 큰 결례로 여겨진다. 또한, 백팩을 뒤로 멘 채 만원 전철에 탑승해 주변 사람을 치는 행동이나, 이어폰 밖으로 음악 소리가 새어 나오는 행위 등도 주요 불만 사항으로 언급되었다.
승하차 시의 매너 부족도 지적되었다. 내리는 승객을 기다리지 않고 먼저 타려고 밀치거나, 문 근처에 서서 내리는 사람들을 가로막는 행위가 현지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 밖에도 1인석 이상의 자리를 차지하고 앉거나, 임산부나 노약자를 위한 우선석에 무심코 앉아 양보하지 않는 모습, 차내에서 화장을 하거나 쓰레기를 버리고 내리는 행위 등이 순위에 포함되었다.
현지 전문가들은 이러한 갈등의 원인이 악의보다는 문화적 차이와 규칙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누적된 불만이 관광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요 역 내 다국어 안내 강화와 관광객들의 자발적인 에티켓 준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