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부 닥락성 법원이 맥주 8캔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아 도로 통제 중이던 현지 관리자를 치어 숨지게 한 여성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13일 현지 보도에 따르면 닥락성 제5구역 인민법원은 도로 교통 규정을 위반해 치명적인 사고를 낸 혐의로 기소된 레 티 깜 찌(Le Thi Cam Chi, 34)에게 이같이 선고했다.
사건은 2025년 10월 3일 오후 6시경 발생했다. 찌는 닥락성 드라이 방(Dray Bhang) 현의 한 식당에 가서 지인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며 330ml 용량의 맥주 8캔을 마셨다. 이후 밤 9시경 집에서 아이가 울고 있다는 시어머니의 전화를 받고 만취 상태로 직접 차를 몰아 귀가하던 중 사고를 냈다.
당시 사고 현장인 27번 국도 4번 마을 구간은 폭우로 인해 침수된 상태였으며, 드라이 방 현의 인민위원회 위원장인 레 푸옥 또안(Le Phuoc Toan)이 직접 현장에서 교통 흐름을 통제하고 있었다. 찌는 전방 주시 태만으로 도로 위에 있던 또안 위원장을 들이받았다.
사고 직후 찌는 주변 사람들과 함께 피해자를 도로변으로 옮겼으나, 곧바로 현장을 이탈해 집으로 돌아가 아이에게 밥을 먹인 뒤 다시 집을 나갔다. 그녀는 남편과 싸웠다는 거짓 핑계를 대며 친구의 차에서 밤을 보냈고, 연락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휴대전화를 끄고 버리는 등 범행을 은폐하려 했다.
찌는 이튿날인 10월 4일 오전 또안 위원장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경찰에 자수했다. 사고 발생 후 상당한 시간이 지난 뒤에야 음주 측정이 이루어져 수치상으로는 위반 사항이 검출되지 않았으나, 경찰은 식당 CCTV와 목격자 진술을 통해 그녀가 사고 전 맥주 8캔을 마신 사실을 확인했다.
법원은 공무 수행 중이던 지역 관리를 숨지게 하고 현장을 이탈하는 등 죄질이 무겁다고 판단해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이번 사건은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며 현지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