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대 명절인 뗏(Tet, 설)을 하루 앞둔 16일, 메콩델타 지역의 특산물인 라이붕 넴(Nem, 발효 소시지) 생산 농가들이 평소보다 최대 4배 많은 물량을 쏟아내며 대목 맞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3일 뚜오이쩨 보도에 따르면 동탑성 라이붕 현과 인근 랍보 현의 넴 제작소들은 급증하는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약 한 달 전부터 24시간 교대 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라이붕과 랍보를 지나는 80번 국도변의 생산 단지들은 밤늦게까지 불을 밝힌 채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대표적 생산 업체인 코호안(Co Hoan) 식품 가공소에는 약 100명의 숙련공이 투입되어 초기 기계 가공을 거친 재료를 바나나 잎으로 싸고 10개씩 묶어 포장하는 공정을 쉴 새 없이 진행 중이다.
코호안 측 관계자인 레 호앙 민 녓(Le Hoang Minh Nhat)은 올해 설 연휴를 맞아 생산량을 평소의 2~3배로 늘렸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돼지고기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우수한 품질의 육류를 확보하기 위해 기존 파트너사와 협력하고 선입금을 지불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돼지고기 가격과 투입 비용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업체 측은 소비자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슈퍼마켓 체인과 휴게소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라이붕 넴의 경쟁력은 현대화된 유통망에서도 확인된다. 코호안의 경우 12개 제품이 오콥(OCOP, 일촌일품) 인증을 받았으며 그중 4개는 4성 등급을 획득했다. 또한 틱톡숍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인플루언서 협업을 통해 판매 채널을 다각화하고 있다.
6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라이붕 넴 제조 기술은 2023년 국가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며 동탑성의 상징적인 미식 문화로 자리 잡았다. 현재 코호안을 비롯해 웃탕(Ut Thang), 호앙카잉(Hoang Khanh), 자오토(Giao Tho) 등 20여 개의 주요 업체가 설 연휴 가족들의 식탁에 오를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