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대 명절인 **뗏(Tết)**을 앞두고 하노이의 가사 도우미와 미용 업계 종사자들이 하루 13~15시간에 달하는 살인적인 노동 일정을 소화하며 대목 맞이에 나섰다. 14일 브이앤익스프레스(VnExpress) 보도에 따르면, 음력 12월 15일부터 명절 직전까지 이들의 예약은 이미 꽉 들어찬 상태다.
하노이 서부 타이모(Tay Mo) 지역 아파트 단지에서 일하는 가사 도우미 응우옌 티 주옌(52) 씨는 최근 매일 오전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쉴 틈 없는 일정을 보내고 있다. 평소보다 노동 시간이 3~4시간 늘어났지만, 뗏 직전 2주 동안의 수입이 평소 한 달 치와 맞먹기 때문에 몸 아픈 줄도 모르고 일에 매진한다. 주옌 씨는 “손가락이 세제와 물에 불어 퉁퉁 붓고 냄새가 배었지만, 건강할 때 노후 자금을 벌어두기 위해 하루 4건 이상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용 업계의 상황도 비슷하다. 하노이 꺼우저이(Cau Giay)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투 하 씨는 음력 12월 15일부터 매일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평소보다 마감 시간이 3시간 이상 늦춰졌지만, 뗏을 앞두고 외모를 단장하려는 예약 손님들이 밀려들고 있어 식사조차 제때 하기 힘든 실정이다. 하 씨는 “올해는 경기 불황으로 손님들이 기본 서비스 위주로 선택하고 있지만, 단골손님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가격을 올리지 않고 밤샘 작업을 마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강행군으로 인해 종사자들의 건강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미용사들은 종일 물과 화학 약품에 노출되어 손이 빨갛게 붓고 갈라지는 통증을 겪고 있으며, 청소부들 역시 장시간 창문을 닦고 바닥을 청소하느라 근육통에 시달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뗏 연휴 동안 고향에 내려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직원들에게 보너스를 챙겨주기 위해 마지막까지 현장을 지키고 있다.
주옌 씨는 “일 년 내내 남의 집을 청소해주고 나서야 정작 내 집을 돌볼 시간이 생긴다”며 음력 26일까지만 일하고 조상의 묘를 돌보기 위해 일찍 귀향길에 오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서민들에게 뗏은 고된 노동의 결실을 거두는 시기인 동시에, 짧은 휴식 후 다시 삶의 터전으로 돌아오기 위한 소중한 재충전의 시간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