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 하노이가 고질적인 도심 과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구 분산 정책을 본격화하면서 외곽 지역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카페에프(CafeF) 보도에 따르면 하노이 시당국은 도심의 인구 압박을 줄이고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인구 밀어내기(인구 분산)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교통 인프라가 대폭 확충되고 대규모 편의시설이 들어서는 특정 지역들이 새로운 주거 중심지로 급부상하며 거센 이주 물결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가장 먼저 주목받는 곳은 하노이 서부 지역이다. 이곳은 이미 순환도로와 메트로 노선 등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으며, 대형 쇼핑몰과 국제학교 등 생활 인프라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특히 하노이 시정부 청사의 이전과 함께 주요 행정 기관 및 기업들이 서부권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젊은 층과 전문직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한 인구 유입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하노이 북부 지역 또한 잠재력이 큰 곳으로 꼽힌다. 노이바이 국제공항과 도심을 잇는 도로망이 개선되고 ‘스마트 시티’ 등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가 가동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부 지역이 향후 하노이의 새로운 경제 및 주거 허브로서 도심 인구를 흡수하는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인구 분산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주거 단지 조성을 넘어 교육, 의료, 일자리 등 자급자족이 가능한 도시 기능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외곽 지역으로의 접근성을 높여주는 대중교통 시스템의 완성이 인구 이동의 속도를 결정짓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노이 시 당국은 장기적인 도시 계획에 따라 도심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는 동시에 외곽 지역을 현대적인 위성 도시로 육성하여 시민들의 주거 질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이러한 변화는 하노이의 도시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