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 하노이(Hanoi)의 유명한 개고기 거리였던 녓떤(Nhat Tan)에서 마지막까지 영업을 이어오던 식당이 결국 문을 닫았다. 이로써 한때 수십 곳의 식당이 성업하며 ‘개고기 수도’로 불리던 녓떤(Nhat Tan)의 개고기 역사가 완전히 막을 내리게 됐다.
4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탄니엔(Thanh Nien) 보도에 따르면 하노이(Hanoi) 서호(Tay Ho) 인근 녓떤(Nhat Tan) 거리에서 마지막까지 개고기를 판매하던 쩐 묵(Tran Muc) 식당이 최근 영업을 중단했다. 이 식당은 1990년대부터 이 일대에서 명성을 떨쳤던 유서 깊은 곳 중 하나다.
녓떤(Nhat Tan) 거리는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베트남 전역에서 개고기 애호가들이 몰려들던 곳이었다. 전성기에는 수십 개의 대형 식당이 줄지어 서 있었으며 주말이나 월말이면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2010년대 중반부터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변화와 위생 문제 그리고 하노이(Hanoi) 시당국의 개고기 소비 자제 권고 등이 맞물리며 쇠락의 길을 걸었다.
식당 주인인 쩐 묵(Tran Muc) 씨는 시대가 변하면서 손님이 급격히 줄었고 개고기를 먹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됨에 따라 더 이상 사업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폐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근 주민들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음식 거리가 사라진 것에 대해 격세지감을 느낀다는 반응이다.
하노이(Hanoi) 당국은 그동안 외국인 관광객들의 거부감과 광견병 등 전염병 예방을 이유로 개고기 소비 근절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이번 녓떤(Nhat Tan) 거리의 마지막 식당 폐업은 베트남 사회에서 개고기 소비 문화가 점차 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