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탄 시장 앞 광장에 일렁이는 푸른 파도”… 호찌민의 새로운 얼굴

출처: VnExpress
날짜: 2026. 2. 3.

호찌민시의 상징, 벤탄 시장(Ben Thanh Market) 앞 광장이 남부 베트남의 정체성을 담은 거대한 ‘물결무늬’로 새롭게 단장했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시장의 붉은 지붕과 광장의 푸른 파도 문양이 어우러져, 2026년 설(뗏) 명절을 앞둔 도시의 풍경을 더욱 역동적으로 바꾸고 있다.

3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브이엔익스프레스 보도에 따르면, 벤탄 시장 앞 광장 바닥에 그려진 이번 물결무늬 디자인은 베트남 남부 특유의 수로망과 운하 문화를 형상화한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후원사인 캉디엔(Khang Dien) 주택무역투자 측은 “이 파도 문양은 과거 벤응에(Ben Nghe) 강변에 위치했던 벤탄 시장의 역사적 뿌리를 기억하고, 남부 베트남의 문화적 정체성을 현대적인 도시 경관과 연결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약 2주간의 정비 작업을 거쳐 완성된 벤탄 시장의 외관은 한층 깔끔해졌다. 외벽은 세척 작업을 통해 본연의 색을 찾았고, 지붕은 선명한 붉은색으로 다시 칠해졌다. 여기에 광장을 가득 채운 다채로운 색상의 물결무늬가 더해져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시장 지하에는 최근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이용하는 메트로 역이 위치해 있어, 지상 광장의 변화는 더욱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파격적인 색상 조합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도심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는 대담한 시도”라며 반기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강렬한 붉은 지붕과 푸른 바닥 문양이 시각적으로 충돌해 눈이 피로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공공 장소의 상징적인 변화인 만큼, 미적 판단은 주관적일 수 있으나 향후 역사학자와 예술 전문가 등 광범위한 의견 수렴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1912년 지어진 벤탄 시장은 단순한 재래시장을 넘어 사이공-호찌민시의 성장과 함께해온 역사의 증인이다. 시 당국은 이번 광장 정비를 시작으로 주변 프랑스식 건축물들의 외관을 통일감 있게 보수하는 등, 2026년 설 연휴를 맞아 도심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축제 공간으로 가꾸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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