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에서 기존의 칸막이 벽을 과감히 제거해 개방감을 극대화하고, 1950~60년대 복고풍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미드 센추리 모던 스타일의 아파트 인테리어가 주목받고 있다. 한정된 주거 공간을 더욱 넓고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도시인들의 욕구가 인테리어 트렌드에 반영된 결과다.
2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브이엔익스프레스 보도에 따르면, 최근 호찌민시에 위치한 한 아파트가 주방과 거실을 가로막던 내력벽이 아닌 칸막이벽들을 모두 철거하고 하나의 거대한 공용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집주인은 시각적인 답답함을 해소하고 가족 간의 소통을 늘리기 위해 이러한 구조 변경을 선택했으며, 가구와 소품 배치를 통해 각 구역의 기능을 구분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번 인테리어의 핵심인 미드 센추리 모던 스타일은 나무 소재의 따뜻함과 금속 및 유리 소재의 세련미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머스터드 옐로나 딥 그린 등 당시를 상징하는 과감한 포인트 색상을 가구와 조명에 입혀 단조로운 아파트 공간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특히 벽을 없애 확보한 여유 공간에는 대형 원목 식탁과 빈티지 가구들을 배치해 카페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개방형 구조가 소형 아파트가 많은 대도시 주거 환경에서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다만 내력벽 철거 등 구조 변경 시에는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과 당국의 허가를 거쳐 건물의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은 단순히 유행을 따르기보다 거주자의 생활 양식에 맞는 가구 배치와 조명 설계를 통해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부동산 시장 관계자들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노후 아파트를 매입해 취향에 맞게 리모델링하는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한다. 나만의 공간을 중시하는 가치관 변화가 베트남의 주거 문화를 더욱 다양하고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