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질 때가 기회다”… 금값 9% 폭락하자 세계 최대 펀드 ‘600kg 줍줍’

출처: Cafef
날짜: 2026. 1. 31.

전 세계 귀금속 시장이 패닉에 빠진 가운데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ETF)인 에스피디알 골드 셰어즈(SPDR Gold Shares)가 폭락장을 틈타 대규모 매수에 나섰다. 가격이 급락할 때 오히려 물량을 늘리는 ‘저점 매수’ 전략으로 대응하며 금의 장기적 가치에 베팅한 모습이다.

1일(현지시간) 베트남 경제 매체 카페에프와 외신 보도에 따르면, 에스피디알 골드 셰어즈는 지난 30일 하루 동안 약 0.6톤(600kg)의 금을 추가로 사들였다. 이로써 이 펀드의 총 금 보유량은 1,087톤으로 늘어났으며, 이는 2021년 초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현재 이 펀드가 보유한 자산 가치는 약 1,800억 달러(약 240조 원)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 중이다.

이러한 공격적인 매수는 금값이 단 하루 만에 9%나 증발하는 기록적인 폭락장 속에서 이뤄졌다. 온스당 5,600달러 선을 위협하던 금값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매파’ 인사인 케빈 워시를 지명했다는 소식에 4,900달러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시 긴축의 고삐를 죌 것이라는 공포와 함께 그간의 과열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대혼란이 빚어졌다.

하지만 거대 자금의 흐름은 일반 투자자들과는 달랐다. 전문가들은 에스피디알과 같은 대형 펀드뿐만 아니라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금을 여전히 매력적인 전략 자산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주요 투자은행들은 중앙은행들의 금 수요가 예상보다 강력하며, 이는 단기적인 시세 차익을 노린 것이 아닌 달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구조적 선택이라고 진단했다.

인베스코가 전 세계 50개 중앙은행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절반이 향후 금 보유 비중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미국 정부의 예측 불가능한 정책과 막대한 국가 부채, 그리고 경제 제재 등으로 인해 달러의 위상이 흔들리면서 금이 ‘최후의 보루’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자산운용 전문가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전통적인 화폐 가치 하락에 대비한 중앙은행들의 금 사재기는 계속될 것”이라며 당분간 금 시장의 변동성이 크겠지만 장기적인 수요 뒷받침은 탄탄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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