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으로 재선출된 또럼 서기장에게 축전을 보내며 양국 관계의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축전과 함께 또럼 서기장을 미국으로 공식 초청한다는 뜻을 밝혀 향후 미-베트남 간의 전략적 밀월 관계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1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 매체 탄니엔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베트남 집권당의 수장으로 다시 추대된 또럼 서기장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양국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모든 분야에서 깊이 있게 발전할 것이라는 강력한 신뢰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와 무역은 물론 안보, 국방, 민간 교류에 이르기까지 양국이 공유하는 이익이 갈수록 커지고 있음을 강조하며, 적절한 시기에 또럼 서기장이 미국을 방문해 줄 것을 정중히 요청했다.
이번 축전은 최근 이재명 대한민국 대통령이 또럼 서기장과 전화 회담을 갖고 축하 인사를 건넨 데 이어 전달된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아시아의 핵심 파트너인 베트남을 두고 한국과 미국의 정상들이 잇따라 적극적인 구애에 나서면서, 베트남의 국제적 위상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초반부터 베트남과의 관계 개선에 공을 들이는 것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공급망 재편과 안보 협력 강화라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 외교부는 또럼 서기장이 미국뿐만 아니라 러시아, 일본, 터키 등 세계 각국 정상들로부터 축전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럼 서기장은 각국 정상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며 베트남의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외교 노선을 견지하는 동시에 국제 사회와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현지 정치권에서는 또럼 서기장의 이번 방미 초청 수락 여부와 시기가 향후 베트남 외교의 중대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 2기 체제에서도 베트남이 미국에 있어 포기할 수 없는 전략적 거점임을 이번 축전이 다시 한번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베트남의 시장 경제 지위 인정과 첨단 기술 협력 등을 카드로 베트남과의 결속을 다질 것으로 보이며, 이에 화답하는 또럼 서기장의 행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하노이 정가에서는 벌써부터 또럼 서기장의 워싱턴 방문이 성사될 경우 이뤄질 대규모 경제 협력 보따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