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은 줄이고 수당은 140% 챙겨”… 베트남 초등학교 교장 비리 의혹 ‘파문’

출처: Thanh Nien
날짜: 2026. 1. 31.

람동성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장이 수업 시간을 허위로 보고하고 부당하게 고액의 수당을 챙겨왔다는 폭로가 나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평소 공정성을 강조해 온 교육 현장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은 교사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자극하며 지역 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

1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 매체 탄니엔 보도에 따르면, 람동성 타인린현 동코 지역의 한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교사 엘(L) 씨는 최근 이 학교 교장인 응우옌반늇 씨가 직권을 남용해 국가 예산을 횡령했다며 당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엘 씨는 고발장에서 응우옌반늇 교장이 규정된 수업 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교사들에게 지급되는 전문직 수당을 최고 등급인 140%까지 수령해 왔다고 주장했다.

베트남 교육 현장 지침에 따르면 학교 관리직인 교장도 일정 시간 이상의 직접 수업을 담당해야 관련 수당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그러나 엘 씨의 주장에 따르면 해당 교장은 주당 단 2시간의 형식적인 수업만을 진행하면서도 일반 교사들보다 훨씬 높은 비율의 수당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 학교의 많은 교사는 법정 수업 시수를 초과해 근무하면서도 해당 정책에 따른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해 동코 지역 인민위원회의 르우떤냔 위원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자체 조사팀을 구성해 사실관계를 확인했으며, 학교 측에 내부 검토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특히 교장이 직위를 이용해 수당을 부당하게 수령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 람동성 경찰 조사국이 사건을 넘겨받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당국은 관련 서류와 증언을 토대로 실제 수업 이행 여부와 수당 지급 과정에서의 위법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현지 교육계에서는 이번 사건을 단순한 개인의 비리를 넘어 학교 행정 시스템의 허점을 드러낸 사례로 보고 있다. 르우떤냔 위원장은 경찰의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람동성 교육청은 유사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관내 학교들을 대상으로 관리직의 수업 의무 이행 현황에 대한 전수 조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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