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장암은 조기에만 발견하면 치료 성공률이 매우 높은 질병이지만, 초기 증상이 미미해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최근 젊은 층에서도 발병률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어, 몸이 보내는 사소한 경고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31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브이엔익스프레스는 소화기 전문의 조셉 살합 박사의 자문을 인용해 대장암 초기에 나타날 수 있지만 흔히 무시되는 8가지 증상을 상세히 보도했다. 가장 먼저 주의해야 할 것은 배변 습관의 변화다. 만성적인 설사나 변비가 이어지거나, 대변의 모양이 평소보다 가늘어지고 연필처럼 얇아진다면 대장 내 종양을 의심해 봐야 한다.
직장 출혈 역시 결정적인 신호다.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직장에서 출혈이 발생할 경우 많은 이들이 단순한 치질로 여겨 방치하곤 하지만, 이는 대장암의 가장 대표적인 징후 중 하나다. 또한 복부에 가스가 차고 팽만감이 느껴지거나 경련, 둔한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도 주의가 필요하다. 배변 후에도 시원하지 않고 변이 남아있는 듯한 뒤무직(tenesmus) 증상은 종양이 직장 통로를 일부 막고 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위험 신호다.
전신 증상으로 나타나는 변화도 눈여겨봐야 한다. 특별한 이유 없이 체중이 급격히 줄거나, 휴식을 취해도 가시지 않는 극심한 피로감은 체내 암세포가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암으로 인한 만성적인 미세 출혈은 철분 결핍성 빈혈로 이어져 피부를 창백하게 만들고 몸을 무기력하게 할 수 있다. 아울러 척추 질환이 없음에도 지속되는 허리 통증 역시 종양이 주변 신경을 압박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의외의 증상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증상들이 일시적인 소화 불량과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증상이 사라지지 않고 반복된다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살합 박사는 대장암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정기적인 검진이라며, 대장 내시경을 통해 암으로 발전하기 전 단계인 용종을 미리 제거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