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국영 항공사인 베트남항공이 지난해 121조 동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코로나19 팬데믹의 긴 터널을 완전히 벗어나 국제선 여객 수요가 폭발적으로 회복된 데 따른 결과다.
31일(현지시간) 베트남 경제 전문 매체 카페에프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항공은 2025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총매출액이 121조 2,330억 동(약 6조 6,600억 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였던 전년 실적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연결 세전이익 또한 5조 4,600억 동(약 3,000억 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흑자 궤도에 진입했다.
항공사 측은 이러한 성장의 배경으로 국제선 네트워크의 완전한 복원과 효율적인 기재 운영을 꼽았다. 특히 한국, 일본, 유럽 등 주요 장거리 노선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었으며, 자회사인 퍼시픽항공 등의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 노력도 실적 반등에 힘을 보탰다. 모회사인 베트남항공 단독 매출만 92조 5,300억 동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약 15% 성장한 수치다. 항공 화물 운송 분야 또한 글로벌 공급망 회복과 함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전체 매출의 한 축을 담당했다.
업계에서는 베트남항공이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함에 따라 그간 누적된 자본 잠식 문제를 해결하고 재무 구조를 정상화하는 데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베트남 정부 역시 국가 기간 산업인 항공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 관계자는 2025년이 위기를 기회로 바꾼 역사적인 한 해였다고 평가하며, 올해는 신규 기재 도입과 서비스 품질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