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Israel) 및 사우디아라비아(Saudi Arabia)의 고위 군사·정보 당국자들과 이란(Iran)에 대한 군사 공격 가능성을 포함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중동 정세가 격랑에 휩싸이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Reuters) 통신 및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 행정부는 최근 워싱턴(Washington)에서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안보 핵심 관계자들과 잇따라 회동을 가졌다.
특히 이스라엘 군 정보국(Aman) 국장인 슐로미 빈더(Shlomi Binder) 소장은 지난 27~28일 이틀간 펜타곤(Pentagon·미 국방부), 중앙정보국(CIA), 백악관(White House) 관계자들과 만나 이란 내 주요 표적에 대한 정보(Intelligence)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슷한 시기 칼리드 빈 살만(Khalid bin Salman) 사우디아라비아 국방장관도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 측과 이란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걸프 지역 국가들은 이번 사태가 전면전으로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긴장 완화를 도모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모하메드 빈 살만(Mohammed bin Salman) 사우디 왕세자는 마수드 페제시키안(Masoud Pezeshkian) 이란 대통령에게 “테헤란(Tehran)을 겨냥한 군사 행동에 사우디의 영공이나 영토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이란 측은 즉각 강력한 보복을 예고하며 맞불을 놨다. 이란군 대변인 모하마드 아크라미니아(Mohammad Akraminia) 준장은 국영 방송을 통해 “미국이 공격을 감행할 경우 역내 미군 기지와 항공모함을 즉각 타격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중동 내 미군 기지들은 우리 중거리 미사일의 사정권 안에 있다”며 “이란의 대응은 매우 신속하고 전격적일 것이며, 단 2시간 안에 모든 상황이 종료될 것”이라고 위협 수위를 높였다.
백악관은 이번 회동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군사적 옵션을 실질적으로 검토하고 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국제 경제에 미칠 파장과 안보 불확실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걸프 지역 관계자는 “실제 충돌이 발생할 경우 지역 전체가 혼돈에 빠지고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